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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수... 내가 강조하고 싶은 것은 등잔불 밑에서 감자를 먹는 이 사람들이 접시에 가져가는 바로 그 손으로 감자를 수확했다는 사실이다. 이 그림은 육체 노동에 대해, 그리고 그들이 얼마나 정직하게 음식을 벌었는가에 대해 말한다...... ..고흐가 동생 테오에게 보낸 편지글 중에... (내 부모 땀방울로 자란 흰..
귀한 선물 귀한 선물.. 웃고 싶어도 웃어지질 않은 요즘입니다. “가화만사성” 이 그래서 중요함을 절실히 깨달았습니다. 구절초, 쑥부쟁이 향기도 서럽게 다가오고, 눈이 부시도록 푸른 가을하늘도 가슴시리기는 마찬가지네요. 그러던 중에 친구의 시집 출간 준비 소식은 졸리던 눈이 번쩍 떨어지기에 충분한 ..
고마리... 옛 궁터에 홀로 들어섰네. 이름 모를 산새가 수문장이라며 알 수 없는 오래된 말로 검문을 하네. 도무지 알 수 없어 씨~~익 웃었지 청사초롱 불 밝히고 천년을 호령했던 영웅들은 하마 떠난 지 오래되었다하네.. 그 자리를 차지하고 앉은 이는 머리 풀어헤친 억새랑 하늘거리는 코스모스라네.. 서로 주..
그 자리 그 자리에서 제 역할을 다할 때 자연도, 사람도 아름다운 게 아닐는지? 경주박물관 야외정원 작은 언덕에 홀로 서 있는 작은 탑. 떠나온 고향을 그리워하는지 때때로 외로워 보이는 건 제 역할을 못하기 때문이리라. 그 탑의 고향은.. 동 남산 칠불암 가는 길 오른쪽의 짧은 골짜기 “승소곡” 바위로 ..
태양의 계절 태양의 계절. 글/햇빛 여름과 가을의 갈림길인 팔월은 긴 장마의 끝과 세상을 뒤집듯 거센 태풍의 출발점이고, 칠 년을 땅속생활 청산하고 빛을 본 매미의 계절이기도 하다 녀석들의 우렁찬 합창소리는 때로는 짜증스럽지만, 그래도 격동하는 8월이 있기에 오곡백과는 영글어가고, 붉은 폭풍일 듯 온..
칠월을 열면서,.. 칠월을 열면서,,, 봄비 같은 장맛비가 내립니다. 일 년의 반을 뒤로하고 남은 반을 시작하는 날 기분 좋은 봄비같은 비로 열었습니다. 마음이 후련합니다. 몇 날을 우울하던 하늘도 웃고 갈증에 못 이겨 봉오리 오므린 꽃도 활짝 입니다. 새달이주는 깜짝 선물에 기분은 날아갈 것 같네요. 어느새 일 년..
내 삶은.. 삶.. 얼마나 살까? 나의 생이 얼마나 남았을까? 모래시계가 있다면 어느 정도의 모래가 남았을까? 누구나 궁금한 화두.. 오늘은 생각해 본다 봄이 가고 여름이오고.. 그렇게 보낸 세월들이 얼마나 많은지 셀 수도 없을 정도로 이 땅에서 호흡했는데 뒤 돌아보니 발자국이 없다 의미 있게 찍힌 흔적을 찾..
감꽃 필 무렵 감꽃 필 무렵 글/햇빛 고향집 마당에는 잘생긴 감나무가 한 그루 있었다. 집의 대들보처럼 집을 지키던 나무. 푸르고 싱싱한 잎 가득 했고, 가을이면 감이 주렁주렁 익어 맛난 홍시 가득했던 감나무.. 지금처럼 감꽃이 한창일 때는 농촌에는 모내기 때문에 가장 바쁜 철이다. 작은 마을이라 동네사람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