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생각하기(숨은 글찾기)

(96)
동요 꿈을 꾸었네 푸른 들판에 나비 쫓아 내 달리는 꿈 온 들판을 헤메어도 잡히지 안던 노란나비는 내 어린날 꿈이었지. 자라면서 이룰수 없는 꿈이 너무많아 좌절하고, 절규하고, 포기하고.. 얼룩무늬 헝컬어진 도저히 흰여백은 찿을수 없었지. 어른이되고 끝내 잡지못한 나비는 어느듯 동요 고운..
여유 여유.. 오랫만에 블로그를 하면서 여유로움을 즐긴다. 땀흘리며 안달하던 매미가 어느새 귀뚜라미에게 자릴양보하고 떠난지 오래인가보다. 밤 산책길 옆 달맞이꽃도 마지막 사력을 다해 향을 뿜어댄다. 해바라기만 짝사랑인가 헀는데 달맞이꽃은 더 지독한 사랑을 뽐낸다. 마음의 여유는 집안..
어머니 쑥뜸향 가득한 병실은 차라리 시원했다. 혀밑에 침두대 맞고 허리에 부황뜨고. 인슐린 주사맞고 운동하고... 양방 한방 한꺼번에 치료중이다 알몸 초췌한 그모습은 비누칠하기 미안할정도이고 부황뜬 자국마다 가려움을 호소한다 감긴 머리는 머리칼이 한움큼 뽑혀나오고.. 어설프리한 몸동작은 가슴..
고향친구 "내다" 단번에 알 수 있는 목소리.. 반가움을 지나 콱~소리질렸다. "가시나 연락도없노..." 불평부터 쏟아낸다. 내고향 그곳에서 만난 친구 중학교때 자취방 앞집에 살던 친구 엄마가 무녀라 처음에 경계를 했었는데.. 괜한 선임감에 ... 그친구 방엔 이상한 그림이며 북 ,괭과리 ,향,촛불.. 어느순간 부터 ..
내 시어머니 정확히 70세이신 어머니 그 어머니 맏며느리 된 지도 15년 가족의 희로애락 함께한 분....난 오늘 병원에 모셔두고왔다. 당뇨 앓은지30년 두 눈도 수술하고 해마다2~3차례 입원하신다. 얼마전부터 말씀하시는게 영~둔하시더니...중풍이란다. 가슴이 내려앉는다. 어쩌라고.. 시어머님은 2년전부터 동서네 ..
꽃물들이는 밤 울밑에선 봉선화야~~~ 낮에 딸아이가 따온 봉숭아로 온식구 손톱에 꽃물들인다. 남편은 열손가락 봉숭아 올려놓고 랩으로 감싸고 굵은 실로 묶은채 드르렁 드르렁,쿨쿨 요란도 하고... 딸은 새근새근 묶은 실 풀어질까 조심조심 잠들고... 아들은 기침감기 간혹 콜록이며 꿈속을 헤메고 나홀로 양엄지 ..
방학 ........아들...... 방학식을 마치고땀에 샤워를 하고새까만 얼굴에눈동자 만 반짝이며나타났다.중학생이 되어 어울리지안은 교복을 입고.자전거 씽씽타고 다니더니방 학 이 란 다..한학기 동안 수고했다고뜨겁게 안아주고땀범벅 얼굴에 뽀뽀해주고엄마 엉덩이 보다더큰 궁뎅이 두들겨주고환영했다씨~~..
황홀한늪 아지랑이처럼 봄동산에올라 한잎한잎 두견화를따 맑은 샘물에 곱게씻어 손수빚은 두견주를 마디굵은 손으로 자식에게 권하시는 나의 어머니 그 빛깔과 향기는 어머니를 닮아 연한 분홍이었네. 이것도먹어봐라 저것도먹어봐라 다큰 자식앞에 다먹지못할 음식 가져다 먹이고 또먹이고 어머니 돌아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