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유..
오랫만에 블로그를 하면서
여유로움을 즐긴다.
땀흘리며 안달하던 매미가
어느새 귀뚜라미에게 자릴양보하고
떠난지 오래인가보다.
밤 산책길 옆 달맞이꽃도
마지막 사력을 다해 향을 뿜어댄다.
해바라기만 짝사랑인가 헀는데
달맞이꽃은 더 지독한 사랑을
뽐낸다.
마음의 여유는 집안의 평화를 말하는지
오늘따라 고요하기만하다.
일기예보의 맑음 그자체이다.
여유 오랫만에보는 친구이다
음악듣고
책읽고
자료정리하고..
산다는건 이런건가?
어제까지 지옥이더니
오늘은 천국이다
더 높은 가을하늘이다
창공을 나는 고추잠자리 붉은빛이
경이롭기까지하다
충만하다.
널어 놓은 고추의 투명한 속살처럼
투명해지는
이여유로운 마음
시간이 더디갔으면..
...... 참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