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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하기(숨은 글찾기)

어머니

쑥뜸향 가득한 병실은

차라리 시원했다.

혀밑에 침두대 맞고

허리에 부황뜨고.

인슐린 주사맞고

운동하고...

양방 한방 한꺼번에 치료중이다

 

알몸 초췌한 그모습은

비누칠하기 미안할정도이고

부황뜬 자국마다

가려움을 호소한다

감긴 머리는 머리칼이 한움큼 뽑혀나오고..

어설프리한 몸동작은

가슴을 미어지게한다

뻣뻣한 팔다리는 어쩌라고...

 

혈당수치가 떨어지지않는다

300~400을 치솟는다.

혈압은 안정적이고...

 

 

병원다녀온후 맥이다 빠진다

앞으로의 일들이

영화보듯 뻔하고...

감당할 만큼만 내게주시면 감사하겠다.

쉬이 지치지 말아야지 하면서

그모습 보고나면

가슴이 무너진다...

빨리 회복하시길

빌고 또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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