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밑에선 봉선화야~~~
낮에 딸아이가 따온 봉숭아로
온식구 손톱에 꽃물들인다.
남편은 열손가락 봉숭아 올려놓고
랩으로 감싸고 굵은 실로 묶은채
드르렁 드르렁,쿨쿨 요란도 하고...
딸은 새근새근
묶은 실 풀어질까 조심조심
잠들고...
아들은
기침감기 간혹 콜록이며
꿈속을 헤메고
나홀로 양엄지 꽃묶어놓고
잠못들어한다.
음악도 이미들었고.
좋아하는 "빈센트 "시 감상도 여러번...
책꽂이에서
세로로쓰인책"박목월 대표에세이"집 찿아내고
청록파시인 의 옛문체를 독파한다.
내일아침
손톱마다 고운물 들어있겠지
고운빛깔 상상하며
해묵은 책장넘긴다....
달은 흘러간다.
서쪽하늘끝으로
.....참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