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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하기(숨은 글찾기)

황홀한늪

아지랑이처럼 봄동산에올라

한잎한잎 두견화를따

맑은 샘물에 곱게씻어 손수빚은 두견주를

마디굵은 손으로 자식에게 권하시는

나의 어머니

그 빛깔과 향기는 어머니를 닮아 연한 분홍이었네.

이것도먹어봐라 저것도먹어봐라

다큰 자식앞에 다먹지못할 음식 가져다 먹이고 또먹이고

 

어머니

돌아가는 자식차에

된장 고추장 참기름

마늘 고추 양파 미싯가루....그리고 사랑

많이도 실어놓으셨네

그러고도 잊은것없나?몇번이고 확인하시는....

 

 

아!

내어머니

깊은 수렁에 빠지셨네

다 주시고도 또뭘 주실려고

수렁에빠지셨나.

 

나는 황홀하네

두견주 향에 묻어나는 우라어머니 향을

지금도 기억할수있음이.     

                         ........엄마 건강하세요,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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