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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와 음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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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리서 빈다 / 나태주 멀리서 빈다 시: 나태주 어딘가 내가 모르는 곳에 보이지 않는 꽃처럼 웃고 있는 너 한사람으로 하여 세상은 다시 한번 눈부신 아침이 되고 어딘가 네가 모르는 곳에 보이지 않는 풀잎처럼 숨 쉬고 있는 나 한사람으로 하여 세상은 다시 한번 고요한 저녁이 온다 가을이다,부디 아프지 마..
간통/ 문인수 간통 이녁의 허리가 갈수록 부실했다. 소문의 꼬리는 길었다. 검은 윤기가 흘렀다. 선무당네는 삼단 같은 머리채를 곱게 빗어 쪽지고 동백기름을 바르고 다녔다. 언제나 발끝 쪽으로 눈 내리깔고 다녔다. 어느 날 이녁은 또 샐 녘에사 들어왔다.입은 채로 떨어지더니 코를 골았다. 소리 죽여 일어나 밖..
자작나무/ 백석.....노래 백창우 자작나무 시: 백석 노래: 백창우 산골집은 대들보도 기둥도 문살도 자작나무다 밤이면 캥캥 여우가 우는 산도 자작나무다 그 맛있는 모밀국수를 삶는 장작도 자작나무다 그리고 감로같이 단샘이 솟는 박우물도 자작나무다 산 너머는 평안도 땅도 뵈인다는 이 산골은 온통 온통 자작나무다
반딧불이/ 윤동주 반딧불 - 윤동주 가자 가자 가자 숲으로 가자 달조각을 주우러 숲으로 가자. 그믐밤 반딧불은 부서진 달조각, 가자 가자 가자 숲으로 가자 달조각을 주우러 숲으로 가자. 밤과 꿈 (슈베르트 ) 햇살에 그을러 새까만 얼굴에 두 눈만 말똥말똥 종일 냇가에 멱을 감고 집에 돌아오면 마당에 멍석이 깔리고 ..
먼산 / 김용택....법능스님노래 먼산 김용택 시/ 법능스님 노래 그대에게 나는 지금 먼 산이요 꽃 피고 잎 피는 그런 산이 아니라 산국 피고 단풍 물든 그런 산이 아니라 그냥 먼 산이오 꽃이 피는지 단풍 지는지 당신은 잘 모르는 그냥 나는 그대를 향한 그리운 먼 산이요 장맛비 촉촉한날 나는 차 한잔 우려놓고 조용히 내가 맺은 인..
프란츠 카프카/오규원 (축전..손가락 한 마디 만큼 작은 몸으로 불꽃같은 꽃을 피웠다) 프란츠 카프카 오규원 -MENU- 샤를르 보드레르 800원 칼 샌드버그 800원 프란츠 카프카 800원 이브 본느프와 1,000원 에리카 종 1,000원 가스통 바쉴라르 1,200원 이하브 핫산 1,200원 제레미 리프킨 1,200원 위르겐 하버마스 1,200원 시를 공부하겟다..
무궁화 무궁화 심고자 한용운 달아 달아 밝은 달아, 옛나라에 비춘 달아. 쇠창을 넘어와서 나의 마음 비춘 달아, 계수나무 베어 내고 무궁화를 심고자. 달아 달아 밝은 달아, 님의 거울에 비춘 달아. 쇠창을 넘어 와서 나의 품에 안긴 달아, 이지러짐 있을 때에 사랑으로 도우고자. 달아 달아 밝은 달아, 가이없..
남가일몽 (南柯一夢) / 정일근 남가일몽(南柯一夢)의 꿈 부제: 경주남산 시...정일근 꿈없이 사는 삶이 어디 있으랴만, 내 어린 시절부터 꾸었던 꿈은 시인, 지금도 시인의 꿈을 꾸고 있으니, 무릇 시인이란 꿈을 꾸는 사람, 경주 남산의 돌부처 속으로 들어가 심장에 더운 피를 돌게하고, 잠든 돌들의 잠도 깨워 천 년 꿈을 노래 부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