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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와 음악

멀리서 빈다 / 나태주

 

 

멀리서 빈다 

                 시: 나태주

 

어딘가 내가 모르는 곳에

보이지 않는 꽃처럼 웃고 있는

너 한사람으로 하여 세상은

다시 한번 눈부신 아침이 되고

 

어딘가 네가 모르는 곳에

보이지 않는 풀잎처럼 숨 쉬고 있는

나 한사람으로 하여 세상은

다시 한번 고요한 저녁이 온다

 

가을이다,부디 아프지 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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