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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 병원에 아버지를 모셔다 놓고 이글을 씁니다. 젊은 시절 호기롭고 태산 같은 울타리셨는데 그 모습은 어디로 가고 병상에 누운 아버지는 머리카락과 수염에 하얀 서리가 뒤덮고 목소리도 영락없는 할아버지셨다. 얼굴을 장악한 주름살은 우리 오남매가 남긴 훈장 같아 서글프다. 응급실에 누워 뭐가 ..
비..그 다양한 이름 비의 이름... 안개비 - 안개처럼 눈에 보이지 않게 내리는 비. 는 개 - 안개보다 조금 굵은 비. 이슬비 - 는개보다 조금 굵게 내리는 비. 보슬비 - 알갱이가 보슬보슬 끊어지며 내리는 비. 부슬비 - 보슬비보다 조금 굵게 내리는 비. 가루비 - 가루처럼 포슬포슬 내리는 비. 잔 비 - 가늘고 잘게 내리는 비. ..
매화차 매화차... 작년 친구집에서 마셔본 매화차의 향기를 잊을수 없다. 손수 봉오리를 따서 그늘에 말렸단다 수줍은 매화꽃 한송이를 찻잔에 넿고 뜨거운물부었더니 찻잔속에서 활짝피는 저 꽃이 신비롭기 까지했다 향을 음미하고..헉~~ 가지에 핀 매화향 그 향이 고스란히 전해지고 마시기도 아까워..
얼굴.. 너무 소박한 얼굴을 한 신라인 오늘 저 얼굴이 되기를 희망 한다 . 누구를 만나도 부담 없고 누구라도 친구가 될 수 있을 것 같은 모습. 내 얼굴에 책임져야 하는 나이라는데 난 무엇을 그렸는지 오늘은 생각해본다. 욕심도 버려야지 행복해지려고 안달도 하지 말아야지. 누군가 그리워도 참아야지 들..
친구.. 친구.. 친구가 있습니다. 어느 날 햇살이 스며들듯 포근하게 안겨온 친구입니다. 누군가를 가슴에 담아두는 게 이렇게 가슴 뻐근한 일인 줄 몰랐습니다. 외롭고 늘 지쳐있던 어깨가 꼿꼿해지고 누구를 만나도 웃음 가득해집니다. 의욕 없고 입맛 없던 지난날과는 달리 요즘엔 상큼한 의욕이 샘 솟아오..
무 채 색 무채색 한 가지 색감을 보며 산다는 건 얼마나 무료한 일인지 일찍 찾아온 겨울 덕분에 서둘러 맛본 무채색. 눈은 형형색색 자연의 빛을 기억이나 할까? 봄비처럼 촉촉이 내린 비속에 혹여 고운 씨앗이라도 묻어왔나..몇 번을 들여다보고..또, 보고 앞뜰 버드나무 가지엔 하얀 꿈 품은 실 눈 하나 간직..
밥좀 주소.. 청소를 막 마치고 앉았는데 전화 벨이 울린다. "밥좀주소.." 대답할 여가 없이 "나 김장 김치랑 밥 먹고싶어.." 그러고는 끊어버린다 "뚜~~뚜" 울리는 전화기를 쳐다보다 급히 밥 솥에 밥을 짓는다 김치를 썰고 ..생선도 한마리 굽고 이것저것 밑반찬 차려놓고 순식간에 후다닥~~~~~ 직장다닐때 하늘 같던 ..
내가 낳은 딸... 꽁공언 손을 엄마 가슴에 쏙 넣은 내 딸 언제나 씩씩하고 명랑해서 울 집의 분위기 메이커.. 웃으면 두 빰에 보조개 쏙 들어가는 모습이 앙증맞다.. 할머니랑 방을 같이 쓰면서 얼마나 다정한지 차마 눈뜨고 못볼 지경이다.. 할머니 치매를 걱정한 나머지 공부를 시킨다 덧샘 뺄샘 문제 출제하고 할머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