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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날 한번도 경험하지 못한 세상을 살아가는 우리는 올해도 어김없이 설날을 맞이했다 코로나로 인하여 5인이상 집합금지로 인하여 가족이 모여 차례도 지내지를 못하고 부모님 찾아 뵙지도 못하고.. 우리집도 예외는 아니여서 동서네도 아들도 오지를 못하고 나랑 남편 시누이 딸 이렇게 넷이 모여 차례를 올렸다 시장을 보는데 제수가 간단하니 뭔가 허전하여 적어간 메모지를 보고 또 보고 평소의 절반도 안되는 가벼운 시장바구니 시끌시끌하던 집안은 쥐죽은듯 조용하고 나 홀로 음식장만에 동분서주 조카들 영상으로 세배를 하네 달라진 풍속이여라.ㅎㅎㅎ 과연 경험하지 못한 일이라 새롭고 씁쓸하고,세뱃돈 온라인으로 보내며 자꾸만 허전해진다 차례를 마치고 온가족 둘러앉아 호호하하하던 지난 날들이 까마득하게 느껴지네 아!! 언제면 마스크 ..
에스프레소 꿈결에 쏴아~~ 소나기 내리는 소리 자면서 들리는 기분 좋은 소리에 "음~ 4시구나..." 시계도 보지도 않고 무슨 근거로 단정을 지었는지 ㅎㅎ 순 엉터리지만 그래도 잠결에 들리는 소나기 소리에 나도 모르게 미소를 짓는다 관찰 카메라가 있었다면 최근에 가장 행복한 미소가 아니였을까 ..
내 꿈은 고추가 주렁주렁 맛나게 먹었던 아욱 상치 옥수수 오이 방울토마토 참깨 익어가네 방풍나물...장아찌 만들어 잘 먹고있다 양파김치 오이소박이 먹어보자 꿈.. 내 꿈은 무엇일까? 아니 뭘 하며 살고 싶은걸까? 종종 생각하지만 손에 잡히지도 않는 뜬구름같아 생각하다 말곤한다 어제처럼 ..
시간이 빠른건 말해 무엇할까 마는 입학하던 그때가 어제같은데 벌써 4학년 마지막 방학을 맞았다 타고난 길치에 학교랑 집만 왔다갔다하던 딸이여서 낯선 대구에서 무사히 살아 낼까? 집에는 제대로 찾아 올까? 걱정했는데 다행히 무사히 대학을 마치게 되었으니 그 걱정은 우리 부부만..
울엄마 (밭고랑에 앉아 부르던 찔레꽃..울엄마가 제일 좋아하는 꽃) 가난한 집에 시집와서 위로는 시어머니 평생 모시고 몸 약하고 성격 급한 울아버지 비위 마추며 다섯남매 기르느라 밤 낮으로 뼈가 으스러지도록 일하신 내 엄마 사람을 좋아하신 할매 덕분에 집에 손님 없는날이 없던 시절을 ..
산책하며 며칠간 노려보고만 있었던 먼지 낀 안방 창의 방충망 아침부터 부산을 떨며 깨끗이 청소했다 그 방충만 넘어 코발트빛 하늘이 눈부시다 내가 보건 안보건 변함없이 하늘은 그 자리에 있지만 몸이 지치고 힘들때 한숨 란번 내 쉬며 보는 하늘중에는 겨울 하늘이 최고다 싶다 깊이를 알 수..
지금 나는.... 이래저래 올해도 마지막달이 되었네 많이 바쁘고 많은 일들을 일일이 다 말 할 수 없지만 그래도 지금은 대부분 해결된 상태라 이제야 여유가 조금 생긴다 너무나 길고도 긴 올해 남은 며칠도 빨리 갔으면하는 마음이다 많은 일이 한꺼번에 일어나고 보니 이렇게 잔잔한 일상이 얼마나 소..
빨간 내복은 가라. 방학의 끝자락 지금 이시간 딸은 깊은 잠에 푹 빠졌다 어찌나 잘 자는지 늘상 잠이 부족한 나는 늘 부러운데.. 저 여유도 얼마 남지않으니 깨우지않는다. 대학생 첫 방학 열흘간 알바를 했고 도서관 다니고 물놀이 다니고 친구 만나고... 정말 신나는 방학을 보내고있는 딸 녀석이 어제 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