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래저래 올해도 마지막달이 되었네
많이 바쁘고 많은 일들을 일일이 다 말 할 수 없지만
그래도 지금은 대부분 해결된 상태라 이제야 여유가 조금 생긴다
너무나 길고도 긴 올해
남은 며칠도 빨리 갔으면하는 마음이다
많은 일이 한꺼번에 일어나고 보니
이렇게 잔잔한 일상이 얼마나 소중한지.
오늘에 감사한 하루다
도서관에 다닐때 마다 책가방이 마땅하지 않아 고민이었는데
직장동료가 집에 있는 천으로 꼭 맞는 가방을 만들어주네
취미가 퀼트라 집에 자투리 천이 있었다며
책 두 세권 들어가기 딱 맞는 어찌나 고마운지
이 나이에 책가방을 선물 받다니 기분이 넘 좋아
초등학교 입학 앞 둔 아이처럼 설레네
집에서 도서관까지 왕복 두 시간
물론 20분 거리지만 황성공원 산책로 산책도하고 운동기구로 몸도 풀고
바람도. 햇빛도 솔향기도 맡고 느끼고 호작호작 혼잡하다보면 몇 시간이 훌쩍 지나네
선물받은 책가방에 보고 싶은 책 빌려 넣고 돌아오는 발걸음 가볍네
며칠 전 바람 심하게 불던 날
경주에 첫눈이 내렸네
바람에 훨훨 날리며 내린 눈은 금방 흔적도 없이 사라지고
오늘 아침 베란다 화분들 돌아보니 계절을 망각했는지
여전히 고운꽃 피어있네
언제봐도 당당하고 귀한 모습에 미소가 저절로.ㅎ
“ 내가 너 때문에 웃는다”
아직도 김장을 못했는데
다음주 화요일 , 수요일 이틀 김장 날 잡았는데
밖에는 찬바람 쌩쌩 불고 뭐가 이래도 바쁜지 시간 내기도 어려우니
몸이 두 개였으면 좋겠는데..쓸데없는 생각도 해보며
김장 김장... 화두 삼아 중얼거린다
고향 산내에서 재배한 표고버섯
그곳에는 어제도 함박눈이 내렸다던데
이 겨울에 내게 배달 된 표고를 보니 반갑다
엄동설한에 우째 자랐을꼬?
향기가 어찌나 좋은지 향기만 맡아도 건강해지는 느낌이다
상하기전에 채 설어 베란다에 말리며
비타민D가 마구마구 생기길 바라네
기둥은 잘라 장조림 만들어 오물오물
한동안 버섯 걱정은 안해도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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