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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하기(숨은 글찾기)

내 꿈은



  



 

 고추가 주렁주렁

 맛나게 먹었던 아욱

 상치

 옥수수

 오이

 방울토마토

 참깨

 

 익어가네 

 방풍나물...장아찌 만들어 잘 먹고있다

 

 양파김치

 오이소박이

 먹어보자 

 

꿈..

내 꿈은 무엇일까?

아니 뭘 하며 살고 싶은걸까?

종종 생각하지만 손에 잡히지도 않는 뜬구름같아 생각하다 말곤한다

어제처럼 직장에서 스트레스를 받는 날이면 나도 모르게 고개를 쭈삣내미는 생각

밤새 뒤척이다가 겨우 잠들었는데 새벽 5시에 어김없이 깨서는 나를 실망시켜 버렸다

더 잤으면, 잠들고 싶은데 내일을 못보는 하루살이가 잠깐 부럽기도헀다

베란다 화분 몇몇에게 물을 주고 어제 동료에게 빌린 책을 펼친다

"희망의 발견: 시베리아의 숲에서" 프랑스 여행작가 실뱅테송이 바이칼호반 숲속에서 2010년 2월부터 7월까지 6개월간의 은둔을 기록한 책

익숙한 일상에서 벗어나 아무도없는 숲에서 생활 ㅎㅎ 갑자기 부러워지는데 당장 어디론가 떠나고 싶지만 현실은 참 멀기만하네

갈수없으면 종일 부지런을 떨어보자 맘을 굳히고 서둘러 아침밥을 먹고 시누이 밭으로 간다

며칠전 딸기 따던날보다 밭은 더 울창해져 있었다 자연의 힘이여 놀라운지고

방울토마토 오이 주렁주렁 각종 채소들의 반짝이는 초록물결들

상추를 뜯고 오이를 따고 고추도 몇 개 따고, 어느새 봉지가 가득하네

밭에 풀이 많은데 쉬는날 김매러 와야겠네 어쩌면 시누이는 퇴근해서 풀을 뽑을지도 모르겠네

햇빛에 그을린 아가씨 얼굴을 생각하니 고맙고 미안하고.

집에 오자마자 바빠졌다 오이에 칼집내서 절이고 부추를 다듬고 양파를 까고 양념을 만들고 후다닥 후다닥~

오이소박이를 만들고 양파 김치를 만들어 식은밥에 상추쌈 최고의 밥상 시누이 밭의 싱싱함이 내게 몰려든다.

초록빛 기운이 팍팍~~

아~~ 직장 다 치우고 농사나 지으며 살까?

농사를 지으며 살아볼까?

농사를 지으며....갑자기 몰려드는 생각

상추쌈에 밥 한공기면 이래 좋은걸 . 바이칼호수의 실뱅테송이 안부럽잖아

혹시 내 꿈은 농부??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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