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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울엄마 밤이 되면 들판엔 개구리들 합창소리 온 세상을 가득채우는 유월. 작은 키에 다부진 몸매.. 햇볕에 검게 그을린 당신은 내 귀한 엄마이십니다. 새벽부터 밭으로 논으로 칠순의 연세가 무색하게 종종거리며 늙은 청년이신 내 엄마 “오늘은 포도 넝쿨순을 따야하고..콩 심어야하고..” 날마다 하시는 일..
나를 찾아 떠나는 여행. 열린 창으로 햇살과 바람 그리고 날아드는 이름 모를 새소리. 아침을 맞이하는 기분이 상큼하다. 흐르는 게 세월이고 보니 잡을 수도 막을 수도 없는데.. 이곳에 내 공간을 만들어 놓고 마음 내려놓고 고운님들 만난시간은 어느새 일 년을 맞이했다 혼자 가슴앓이하고 아파하고 울고 웃던 나는 일년을 ..
이건 내꺼... 난 특별히 욕심내는 물건이 없는데 저 탁자는 다르다. 내꺼....ㅎㅎㅎ~~ 작년 여름 남편이 만들어준 탁자이다 요즘 이쁜게 너무 많은데.. 온종일 나무 다듬고..못질하고..니스칠 하고.. 그 더운 날에 땀을 뻘뻘 흘리며 만들어 준 것이기에 사랑스럽고 너무 귀하다. 난 저 탁자에서 책을 읽고 글을 쓴다. 누..
착각 속에서 헤어 나온 날. 부모.. 내가 엄마가 된 것이 15년이 되었다. 두 아이 낳고..키우면서 지금까지 난 착각을 하며 살은 듯 하다. 내리사랑으로 절대적인 모정으로 그 아이들을 거두고 키운 걸로 알았고, 아이들은 내 덕분에 사는 걸로 착각 속에 살았다는 걸 난 어제야 알았다. 어제 딸아이가 2박3일 수학여행을 갔었는데 가..
내 아들... 내 아들.. 귀여운 조카 녀석..난 그렇게 부른다. 녀석은 나를 "큰엄마 엄마"라 부르고. 내 둘째 동서가 한 일중에 제일 잘 한일이 저 녀석을 내게 안겨준 일이지 싶다. 어제는 집안에 제사가 있는 날이었기에 녀석이 어린이집 마치고 집에 왔다. “큰엄마엄마”~~길게 부르며...ㅎㅎ 뽀얀 얼굴에 제법 사..
어머니 사람이 태어나고 자라면서 수많은 사람들의 보살핌을 받고 살아가기 마련이다. 내겐 어머니 같은 분이 계신다. 집이 멀어 중학교 때 부터 자취를 하게 되었는데, 그분은 앞집에 사시는 분이었고 친구 엄마셨다. 처음으로 가족이랑 떨어져 혼자 사는 일은 쉬운 일이 아니었고 학교마치고 썰렁한 빈방이..
휴일.. 아는 분 따님 결혼식에 딸이랑 같이 참석했다가 오랜만에 봄으로 출렁대는 서천둔치로 산책했다 . 딸 손잡고.. 이런 저런 이야기 하며 걷는 길 딸이 주는 풋풋함이 맑다. 밝게 웃고..마음이 솜 같이 부드럽다 아직 여리고 때묻지 않는 모습이 사랑스럽다. 올해 초등학교 6학년 많이 자랐다 친구처럼 이..
지금쯤... 고향에 봄이 오면 제일먼저 남산제비꽃이 양지녁에 피었다. 똘망똘망 맑은 눈에 발견된 제비꽃 우린 “산제비꽃”이라 불렀다. 저 꽃이 반가운 이유는 긴긴 겨울이 끝났다는 걸 이미 하기에 친구들은 함성을 질렀었지.ㅎㅎ 산 너머 학교길 추위는 너무 싫었고 산골의 겨울은 너무 길었었다. 할미꽃..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