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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잔의 차 차 한 잔에 이야기 한 마디. 점점 심오한 경지에 들어가네. 이 즐거움 참으로 조촐하니. 굳이 술에 취할 필요가 없으리. ..이규보.. 한 잔의 차를 우려 음미 합니다 풋풋한 향이 스며듭니다. 열어둔 창으로 오월의 바람은 미끈하고 어디선가 꽃향기도 날아듭니다. 오늘 저는 부자가 되었습니다. 맑은 차..
화두(話頭) <등꽃이 향기를 가득 품고 등불을 밝혔습니다.> 꽃이 핍니다. 누구도 못 알아차린 사이에 맺었던 봉오리 활짝 웃고 있어요. 꽃이 집니다 꽃 지는 모습은 볼 수 있습니다. 그 모습은 나비 같습니다. 팔랑팔랑 꽃 춤을 춥니다 제 할 일 다했기에 몸이 가볍나 봅니다 돌아갈 곳으로 즐겁게 갑니다. <..
셋방살이 (괭이밥풀꽃..노란 저 얼굴이 너무나 귀엾다) 저 당당한 얼굴 좀 보소 뿌리내릴 흙 한 줌 없이 남의 집에 세들어 살면서 당당한 저 모습이 오히려 귀엾다 하긴 가진 살림없다고 고개 떨군것보다 훨..낫다. 군자란 화분에 세들어 산지 몇 해던가? 해마다 작은 얼굴 쏙 내밀어주니 미워 할수 도 없잖아.ㅎ..
스님..저 왔어요~~ 참 긴 세월이 흘렀다 지척에 두고 마음만 달려온 세월이 15년이라.. 내 무심함을 어쩌나? (오르는 길 그대로이네..ㅎㅎ) 스님과의 인연 20년쯤 되었네 가을이었지 아마. 출입문을 밀고 낯선 스님이 노란 소국 화분을 들고 오셨지 늘 지나치다가 들렀다면서 국화 화분을 내게 안겨주신 분 그후로 휴일이면..
내 아들... “큰엄마 엄마..짠~~” 설날이라고 다 모인 조카들이 어찌나 소란스러운지 생각다 못해 책 다섯 권씩 읽고 독후감 써 오라 명령을 내렸다 순식간에 조용해진 집 얼마나 지났을까? 녀석이 고 작은 손에 독후감을 그림으로 그려들고 나왔네. 아직 글씨를 잘 모르니 나름 애썼다 그래도 타이틀은 잘 따라 ..
욕심을 움켜잡고서. 본디 내 것은 없었던 거야 내 마음 집인 몸도 내 것이 아니고 가족도, 쥐꼬리 만한 지식도, 걱정근심도 모두... 다 내 것이 아니지 인생 잠시 여행 왔다지 않은가? 그런데 무얼 그렇게 움켜잡았는지 내가 욕심 많은 혹부리 영감이지 싶다.. 무거워서 여행이 힘들 정도이네 아사가 선생님 말씀이 딱 맞다 ..
일체유심조(一切唯心造) 一切唯心造(일체유심조) 눈으로만 보는게 아닌거야 저 꽃들은 나의 베란다에서 피고 지고 몇 차례였던가? 어제 저 꽃은 눈물이더니 오늘 저 빛깔 좀 보소 신통도하기도 하지 어쩌면 저렇게 고운지 햇살에 물든 무지개가 저 보다 이쁠까? 그러고보니 일체유심조 명언이로다 눈이 아니라 마음이 바탕색..
자식이란,, 울 엄마 세상에 나온 지 칠십 년 된 그 주름진 손으로 만든 음식이 그립다 투박한 손으로 조물조물 무친 엄마주름만큼 깊은 산나물 맛 그 맛도 그립고.. 매캐한 연기를 마시고, 눈물 반 자식사랑 반 섞어 만든 새하얀 두부 맛도 그립다. 금방 지어 고소한 밥 한 그릇 내 밥술에 생선반찬 올려주시는 엄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