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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무리 12월 올해 마지막 달력을 여는 마음은 만감이 교차합니다. 계절을 느끼지도 못한 체 맞이한 마지막 달 올해는 그야말로 다사다난한 한 해를 보내는 중입니다 모두 개인사지만 내게는 벅차고 평생 잊기 힘든 일들이었지요. 이일일이 다 밝힐 수는 없지만 가슴에 저장이 되네요. 강원도에 ..
토함산 아침 햇살에 반짝반짝 붉은 별이 하늘에 가득 쑥부쟁이와 부지런한 벌 토함산 전망대 전망대에서 바라 본 아래 세상
엄마의 포도 “가마에서 내리는데 동네가 훤 하더라 네 엄마는 잘 익은 복숭아 같았다..“ 생전에 할머니께서 우리 오남매에게 전해주신 말씀은 지금도 귀에 생생한데 올해로 세상에 나신지 74년째 복숭아같던 얼굴엔 어느새 밭고랑같은 주름이 차지하고 작은키 더 작아지신 엄마 가난한 산골에 시집..
쉼표 하나 찍고 딸! 고맙데이~~ (도종환 시인과 정호승 시인...고민을 했다는 말) 연일 35도를 오르내리는 더위 속에서 뭔 일이 끝없이 일어나는지 기초체력 바닥 직전이다. 집이랑 직장만 왔다갔다 무료하고 따분한데 일이 많아 도망도 못가고.. 여고시절 마지막 방학을 보내는 딸 녀석도 힘들기는 매 한..
그날 (남리 최영조 작) 안방 문을 열면 마당이 보이고 마당에는 두그루의 고염나무와 한그루의 감나무가 사계절 낯빛을 달리하며 서있고 대문을 앞에 마을 길이있고 길 다음엔 졸졸 작은 개천이 있었고 그 개천엔 물방개 물매암 미꾸라지... 그리고 밤이면 물소리 또랑하게 들려오면 난 그 물..
그래도 자란다 6월말 연일 온도계 수은주는 급 하강을 하고 아침저녁 창으로 날아드는 한기 덕분에 팔뚝엔 소름이 오돌 도돌 뉴스에는 때 이른 더위로 냉방병이 급 확산한다는 소식과 몇 십년만에 이런 가뭄 처음이란 농부의 인터뷰를 아침에 들었는데 태백산맥 넘어 신라의 고도에는 체온조절이 힘겹..
아들. 작약 꽃이 한밭 가득 피었구나 아들아 꽃을 보면 늘 행복하고 기뻤는데 지금 바라보는 꽃은 서럽고 눈물이 난다 아마도 너를 보낸 허전한 마음은 꽃의 화려함에도 견디기 힘든가보다 지금 너는 무엇을할까? 밥은 잘 먹는지? 잠은 잘 자는지? 아픈데는 없는지? .. 아들 내 아들 잘 견디고 오..
꽃과 함께하는 어버이날 아침. 한집 세가족 가입량...파라솔 같은 꽃을 드레드레 피우고 웃자라 몸고생 마음고생 심하더니 이젠 제법 의젓하다. 울집 최 고참 제라늄 당당하고 의젓하여라 어디서 찾아와 자릴 잡았을까? 발 아래 생명을 품은 페스트엘로우 태어난다는 것은 신의 지엄한 명령서를 받는 것이다. 그것은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