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생각하기(숨은 글찾기)

아들.

 

 

 

 

 

 

 

 

 

 

 

 

작약 꽃이 한밭 가득 피었구나
아들아
꽃을 보면 늘 행복하고 기뻤는데
지금 바라보는 꽃은 서럽고 눈물이 난다

아마도 너를 보낸 허전한 마음은 꽃의 화려함에도 견디기 힘든가보다

지금

너는 무엇을할까?

밥은 잘 먹는지?

잠은 잘 자는지?

아픈데는 없는지?

..

아들

내 아들 잘 견디고 오겠지

6주후에 우리 만날때는 더욱 더 씩씩하고 건강한 사나이가 되어있을테지

너를 보내고서야 내가 이 나라에서 아들을 낳았다는 걸 실감하게 되더라

순간순간 생각이 나고 벌써 보고싶고 안타깝고

가슴속에 뭔가 모를 허전함과 상실감.

남자라는 이유로 누구나 꼭 가야하는 길이라지만

내겐 아직도 아기같은 느낌이란다 어쩌면 좋으냐?

 

엄마도 아버지도 동생도

우리가족 모두 너를 기다리고 항상 사랑하는 걸 잊지 말기를 바란다

건강하고,씩씩하고 멋진 사나이

우린 너를 기다린다

사랑하는 아들아.

 

 

 

'생각하기(숨은 글찾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쉼표 하나 찍고  (0) 2012.08.05
그날  (0) 2012.07.16
꽃과 함께하는 어버이날 아침.  (0) 2012.05.08
느리게 살려고.  (0) 2011.12.23
절이 된 옛집에서.  (0) 2011.05.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