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향이 눈썹이 저 모습일까?
동쪽 하늘엔 얇은 초승달 걸렸고
주변엔 보석 같은 별이 박혀있고.
그 아래 맑은 겨울바람이 춤을추고....
아침 6시 10분 현관문을 나서면 만나는 풍경
하늘을 보면 매서운 겨울 추위도 잊혀진다.
KTX처럼 급하게 달려가는 시간 앞에 서 있지만
나는 조금은 여유롭고 싶어 하늘을 자주 본다.
어릴때 즐겨봤던 "은하철도 999"에 나왔던
우주의 한 장면처럼 한번도 같은 모습이 아닌 하늘
비록 짧은 아침 출근 시간이지만 그 시간이 내게 주는 여유와 자유는
하루를 넉넉하게 출발하기엔 무리가 없다.
어느새 막 내리고 있는 2011년
내년엔 더 여유롭고 느리게 살기를 희망하며
나만의 시간 나만의 세상을 천천히 걷는다.
조금은 더 천천히 걷고
조금은 더 천천히 말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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