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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 흔들릴때. 추사..김정희 뛰어난 글씨체와 더불어 난도 수작이다 난을 그리는 것은 기르는 것만큼 어렵지요 한줄기를 다 그릴동안 붓을 놓을 수도 없고 단숨에 그려야 하지요. 고치기는 더욱 불가능하고... 먹색하나로 다 표현한 난 “자기의 양심을 속이지 않는 것이 난초를 그리는 제일의 방법“ 추시가 아들에..
몸살. 노란 꽃... 지금 온 들판에 펼쳐진 저 노란 물결.. 햇살이 여문 오늘 활짝 웃음으로 출렁 거린다 풋풋한 싱그러움 가득 풍기며 짧은 봄을 아쉬워하는지 화려하게도 피었다. 저 물결위에 헤엄이라도 치고 싶다 아니, 누워서 파란 하늘 올려다 보고 싶다. 구름이 둥실 떠가겠지. 생각만으로도 멀미가 날려..
벗 對淵博友, 如讀異書; 對風雅友, 如讀名人詩文; 대연박우, 여독이서; 대풍아우, 여독명인시문; 對謹飭友, 如讀聖賢經傳; 對滑稽友, 如閱傳奇小說. 개든칙우, 여독성현경전; 대골계우, 여열전기소설 해박한 벗과 함께 있는 것은 기이한 책을 읽는 것과 같고, 운치있는 벗과 마주함은 이름난 문인의 시..
휴일.. 아는 분 따님 결혼식에 딸이랑 같이 참석했다가 오랜만에 봄으로 출렁대는 서천둔치로 산책했다 . 딸 손잡고.. 이런 저런 이야기 하며 걷는 길 딸이 주는 풋풋함이 맑다. 밝게 웃고..마음이 솜 같이 부드럽다 아직 여리고 때묻지 않는 모습이 사랑스럽다. 올해 초등학교 6학년 많이 자랐다 친구처럼 이..
벚꽃 진 자리. <꽃사과..능금꽃> 벚꽃이 봄비를 만나 흔적도 없이 사라진 후 뜰 가득 차지한 능금꽃.. 바람불고 추워도 의연한 모습으로 피었다. 반월성옆엔 온통 유채꽃 천지다 노란 저 꽃 물결 싱그럽다. 아기부처님 등뒤로 아직 몇송이 남은 벚꽃이랑 연초록의 새잎새들이 바람에 하늘거린다. 무슨 생각에 빠..
지금쯤... 고향에 봄이 오면 제일먼저 남산제비꽃이 양지녁에 피었다. 똘망똘망 맑은 눈에 발견된 제비꽃 우린 “산제비꽃”이라 불렀다. 저 꽃이 반가운 이유는 긴긴 겨울이 끝났다는 걸 이미 하기에 친구들은 함성을 질렀었지.ㅎㅎ 산 너머 학교길 추위는 너무 싫었고 산골의 겨울은 너무 길었었다. 할미꽃.. ..
아버지.. 병원에 아버지를 모셔다 놓고 이글을 씁니다. 젊은 시절 호기롭고 태산 같은 울타리셨는데 그 모습은 어디로 가고 병상에 누운 아버지는 머리카락과 수염에 하얀 서리가 뒤덮고 목소리도 영락없는 할아버지셨다. 얼굴을 장악한 주름살은 우리 오남매가 남긴 훈장 같아 서글프다. 응급실에 누워 뭐가 ..
군자란.그 고운 꽃. 내집에 온지 삼년.. 그동안 꽃다운 꽃을 피우지 못해 은근히 구박받는 화분이었는데 다른 화분 물줄때 인심쓰듯 한 바가지 주고 올해키우고 내년엔 버릴까? 생각도 했고. 아이참 ..부끄러워라. 올해는 생각을 바꾸었는지 저렇듯 고운 소망품었다.. 긴 세월 구박에도 꿋꿋하더니. 녀석 시위라도 하는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