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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카세상

군자란.그 고운 꽃.

 

내집에 온지 삼년.. 그동안 꽃다운 꽃을 피우지 못해 은근히 구박받는 화분이었는데

다른 화분 물줄때  인심쓰듯 한 바가지 주고

올해키우고 내년엔 버릴까? 생각도 했고.

아이참 ..부끄러워라.

 

올해는 생각을 바꾸었는지 저렇듯 고운 소망품었다..

긴 세월 구박에도 꿋꿋하더니. 녀석 시위라도 하는걸까?

괜스레 미안해진다..미안해~~~많이

 

 

 

봉우리 맺고 일주일..저모습으로 다가온다. 4월의 첫날

봄비가 온 대지를 촉촉히 적시고

가로수 벚꽃이 비소리에 눈을 뜬 지금

화려하다.

화분을 키우면서 순간순간 놀란다

안보이던 꽃이 어느 순간에 활짝~~

역시 자연은 인간의 힘을 능가한다

 

저 이름이 군자란..

군자..덕과학식이 높은 사람.이란 뜻인데

저 란도 그런가?

곧고 꿋꿋한 잎을 보는 즐거움도.어느 순간에 군자가 학문을 꽃 피우듯

저렇듯 화려함이라니

마음이 즐겁다못해 스멀스멀 간지러워진다.ㅎㅎㅎ

웃음도 나고

 

이젠 더 구박도 못하겠다 ㅎㅎ

즐겁다 4월 첫날이.

    

         ..4월 첫날 구박덩어리 군자란의 꽃을보며 즐거운 햇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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