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절초가 피었네
지천으로 피었네
고대적 탑밭에 무리지어 피었네
구월이라 중양절 구절초 지천으로 온다기에
신라탑은 간만에 분칠을 했는가?
뽀얀피부가 하얀 구절초랑 어우러졌네
태풍 란도 이기지 못할 절절한 사랑 온 밭에 퍼질러놓고
오래전 릉을 언덕삼아 환하게도 피었네
밤에는 별님이 놀다가고
어느날 달님도 찾아오고
바람도 햇빛도 찾아들더니
벌,나비 날아오던 날 사람들 향기따라 찾아 들었다네
경주 서악리에는 구절초 사랑사랑 피었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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