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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와 꽃 이야기

풍란

 동글동글 꽃을 물고는 대궁이 돋았다

 점점 길에지는 모습 새부리같아

 더 길어지고는 부끄러운지 붉으레~~

 


 

 


 

돌에 붙어 애처롭게 살고 있는 소엽풍란

실에 의지하고 돌에 뿌리 박고 위태로운 삶을 사는 풍란이

며칠전 꽃대를 올리더니 더디어 저래 이쁜 꽃을 피웠다

2년전 그러니까 2015년 3월 어느날 갑자기 풍란이 키우고 싶어 "호산나" 꽃집에 들러 둘러보는데

꽃집 주인 아주머니 저녀석을 강력하게 추천하며 귀한 종이란다

다른 풍란은 촉당 가격이 3천원인데 저녀석은 7천원 그것도 딱 하나 남았단다

풍란을 키운적이 없어 망설였지만 귀하다는 말에 안고 온 녀석

돌에 이끼와 풍란을 매달고 실로 고정하고는 그날부터 거의 매일 물을 주고 닦아주고

간간이 영양제도 주고

그렇게 키운지 2년만에 처음보는 꽃의 모습이 지금까지 보아 온 풍란의 그것과는 다르게 동글동글 하더니 

새의 부리처럼 뽀족하고 길쭉하다가 점점 붉어지더니

저런 모양의 꽃을 피웠네

아쉬운건 향기가 없다는 ...

귀한 아기를 등에 업고 있는 모습으로 등에 꽃을 피우고는 나를 유혹한다

밑에 보이는 대엽풍란도 그때 함께 데리고 왔는데 아직 꽃을 못봤네

분발하길 바라며 ㅎ

오늘은 저 녁석들과 놀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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