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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와 꽃 이야기

접시꽃/ 첨성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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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여름 바람이 산들산들 불어 오는날

첨성대를 바라보며 바람에 산들거리는 접시꽃

첨성대를 향한 간절함이 저마다 키를 쑥쑥 키웠나 보다

더구나 곱게 곱게 차려입은 치마는 바람에 나폴나폴.ㅎㅎ

흡사 화려하게 차려입은 미녀들의 모습이다

직장에서 지친 몸과 마음 꽃을 보는 순간 거품처럼 사라지네 얼씨구~~!!!!

꽃모양도 색도 각각 다르지만 잎도 다르다는 걸 이번에야 알았다

오래전 도종환이 "접시꽃 당신"이란 시를 썼고, 그 시는 친구들 간에 최고 인기 시였지 나중에 영화로도 만들어진 시

그리고 신라 최치원이 "촉규화"란 제목으로 쓴 시가 있다한다

신라때 그때도 첨성대 주변에는 접시꽃이 피어있었을까?

아니면 어느집 대문 앞에 키다리 접시꽃이 피어 있었을까?

우리 고향 동네에는 접시꽃을 보지를 못했고 중학교때 처음 본 접시꽃은 나폴거리는 꽃잎과 화려함에 어찌나 곱던지

그 꽃이 핀 집이 무작정 부러웠던 기억이 난다

그 접시꽃이 첨성대에 가득 피었다

그리움의 꽃이고 사랑의 꽃인 꽃


촉규화

   시: 최치원


거친밭 언덕 쓸쓸한 곳에

탐스런 꽃송이 가지 눌렀네

장맛비 그쳐 향기 날리고

보리 바람에 그림자 흔들리네

수레와 말 탄 사람 그 누가 보아 주리

벌 나바만 부질없이 엿보네

천한 땅에 태어난 것 스스로 부끄러워

사람들에게 버림받아도 참고 견디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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