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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와 꽃 이야기

베란다에 꽃이 핀다.

 제라늄

 목마가렛

 스파트필름

 보라색엑사콤

 흰색엑사콤

  눈꽃과 하늘바람꽃

 제라늄

 제라늄

 사랑초, 이름도 이쁜데 누가 버렸는지 나와 인연이되어 울집에서 살게 되었다.

 

 우리집 첫 제라늄..아팠던 아이 이제는 고운꽃 마구 마구 피워준다 기특하고 이뻐라.

 

 삭소롬

 탭댄스

 구름국화

 극락조

 루비네크리스

동설목


 자세히 얼굴을 봅니다

작은 얼굴들이 각기 다른 모습과 색깔을 하고 오늘 내 베란다에서 피었습니다

제라늄,목마가렛,구름국화, 하늘바람꽃, 동설목,사랑초, 모두 이름도 불러보며

잘 잤니? 문안인사를 한다 처음 내 집의 꽃이 된 제라늄 누군가 버린 아이였어요

쓰레기장에 버려진 아이는 심한 상처를 입고 말라가고 있었지요

집으로 데려와 아픈 상처 치료하고 물주고 그러던 어느날 거짓말처럼 반짝이는 잎이 돋아 나면서 오랫동안 내게 사랑을 보내지요

그리고 삽목을해서 다른이에게 나눔도 여럿했었지요

그러면서 하나둘 제라늄이 모여들고 각가지 꽃들을 사서 심었고요

아침이면 제일 먼저 베란다 화초를 먼저 보지요

누가 물이 고픈지 아픈지를 살피고요

떡잎을 꼭 떼어주고요

때맞춰 거름주고 물주고 날마다 정성과 사랑을 주고

꼭 아기 키우는 것 같아요.

오늘처럼 봅날이면 베란다 꽃들이 넘 이뻐서 수시로 들락거리며 보고 있답니다

아이들 다 자라 집을 떠난 지금 내게 기쁨을 주고 행복을 주니 꼭 자식같고 친구 같아요

다만 너무나 아쉬운건 우리집이 동향이라 보약같은 햇빛을 실컷 못 본다는 겁니다

그게 안타까워 봄이면 마당있는 집이 그리워요

마당에 저 화분들 놓고 비오면 비 맞춰주고 햇빛도 맘껏 보여주고 싶은데 

아쉽네요.

그러니 오늘도 더 정성을 보냅니다

감사하게도 저리도 이쁘게 피어나니 행복하지요.

오늘밤에 별이 하늘가득 뜨면 좋겠네요

네 베란다꽃과 하늘별을 번걸아 보며 향짙은 커피 한잔 내려 마시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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