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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을 떠나다

아~~!! 늠비봉5층석탑

 

땀이 촉촉해 질 무렵 멀리 산봉우리에 5층탑이 보인다

벌써 가슴이 두근거리네

얼마만에 만나는 탑인지...반갑다.

 

부흥사 화장실문에 탑 가는 길이 안내되어있다.

어서 가자..

눈 앞에 장하고 당당한 모습의 탑이 나타났다

나도 모르게 아~ 감탄하며 한동안 꼼짝없이 바라 보았다.

벼르고 벼르기를 얼마인가?

저 탑이 보고싶어 몸살이 날 지경이었다.

탑은 말없이 나를 맞아주었다

마침 부부 등산객이 올라와 반갑게 인사를 나눴고 잠시 머물다 그분들 가시고는 오로지 나와 탑 뿐이었다

구름이 가득한 하늘에 얼핏 파란하늘이 나타났다 사라지길 반복했으며 그 모습조차 장엄하게 느껴졌고 동서남북 천천히 걸어 올려다보고 또 보고 몇 바퀴를 돌았던지

영광스럽게도 늠비봉 봉우리의 듬직한 탑에 혼자 두손 모아 탑돌이를 했다.

 

 

 

 

통큰 신라인들은 산꼭대기 자연석 바위 전체를 1층 기단으로 삼고 천연 바위를 최대한 훼손하지않고 자연 그대로를 이용해 서로 조화가

이루어지도록 그랭이 기법을 적용한 탑이다

통일신라 탑과 백제탑 기법이 혼재되어있어 9세기경 탑으로 추정한단다.

2002년 발굴조세에 근거하여 5층탑으로 추정하고 복원한 탑이다.

언제인지는 몰라도 무너져 흩어진 탑재들을 모아

 

 

 

주변 자잘한 돌을 모아 내가 쌓은탑

언제고 다시 찾는날 저 탑은 그대로 남아 있을까?

 

 

금강산도 식후경..ㅎ

준비해간 점심을 탑이 마주 보이는 바위에서 먹으며 탑을 감상했다

날은 어찌나 따스하던지 골짜기 풍경도 탑도 하늘도 멋지고 그 기운이 대단해서 없던 힘도 불끈 솟더라

나는 늠비봉5층탑에서 두시간을 혼자 놀다 하산했다

언제 다시 찾을지...자꾸 돌아봐지던데...

늠비봉5층탑에 홀딱 반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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