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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을 떠나다

아홉산 숲

 기장군 철마면...남평문씨 한 집안이 400년 동안 지키고 가꾼 숲 최근 일반에 공개하며 주중에는 예약이, 주말에는 예약이 필요없는 곳

 금강소나무 숲, 맹종죽 숲1,2 , 구갑죽 마당


 

형형색색 단풍이 하도 고와서

금강송 숲...수령 400년 이 숲에는 116그루의 보호수 지정된 소나무가 있단다.

 대나무랑 동거


하늘 높이 잎이 사그락 거리고

 

 

 

 

 만평에 달하는 맹종죽 숲길..100년전 중국에서 수입한 맹종죽을 처음 심은 곳이란다.



 거북이 등껍질 닮은 희귀 대나무 구갑죽(龜甲竹)

 

중국에서 건너 온 대나무로 군락을 이룬곳은 여기가 유일하며 포기당 값이 없을 정도로 부르는게 값

하지만 외부 반출 절대 안한다는...넘 키우고 싶은 대나무였다 탐나는 ㅎㅎㅎ

 

 구갑죽 숲에 수줍은 동백

 1925년 싹을 틔운 은행나무

 

 동백이 이쁘기도 하여라

 배불뚝이 항아리도 나란히

 관미헌(觀 媚 軒)...고사리 조차 귀하게 본다는 뜻의 60년된 한옥 지금은 관리인이 거주한다

노란 단풍나무가 멋스럽다

 못은 하나도 사용하지 않고 뒷산 나무로만 지었다는



숨 쉬기 조차 힘들었던 올 여름의 무더위와 곧 닥쳐 온 지진

대부분 사람들 지진 트라우마가 생길 정도로 지속적으로 땅이 흔들렸던

그리고 직장 인증제 날짜는 다가오고..

지치고 지치고 피로가 쌓이고 쌓여 몸과 마음이 가믐에 갈라진 노바닥 같은 요즘

남편 친구들 가족과 함께하는 계중

이번이 우리집 차례인데 대부분 집에서 1박2일 하지만 난 TV에서 우연히 본 "아홉산숲"으로 정하고 어제 날짜를 잡았었다

그런데 금요일 비가 어찌나 오던지..어쩌나???

걱정이 되어 밤새 뒤척이고 , 다행히 아침에 흐리지만 비가 그쳐 안심.

10시에 아홉산 주차장에서 만나기로하고 기장을 향해 달려~~


숲. 

인공의 느낌이 전혀없고 그저 나무들이 자리기 좋게 최대한 자연스럽게 가꾼숲

방문객이 적어 고요하며 계절마다 그 풍경이 궁금해지는

"오늘이 제일 잘한 계중 모임이"란 칭찮으로 어깨 으쓱해졌고 준비해간 김밥이랑 간식으로 시장기를 면하고

간만에 만나 친구들 정답다. 도란도란 쉬엄쉬엄 그 무엇이 더 필요한가?

멋진 숲과 정다운 친구들이 있는데.

미인 소나무인 금강송의 아름다운 미와 당당함

1숲, 2숲으로 이루어진 대나무 숲

그렇게 굵고 큰 대나무는 처음 봤다 만져보니 느낌도 어찌나 좋던지 뽕 반하고 말았네.

60~70년대 동래지역 식당 잔반과 분뇨를 비료 삼아 가꾼 대숲이란다

한 가문에서 이런 정성을 들이다니 얼마나 힘든 일인가?

덕분에 어제 우리 일행은 몸도 마음도 저절로 힐링되었지

영화 대호, 협려,군도,옥중화 촬영지란다.

아직도 공개 안 된 지역은 차츰 공개 예정이라니 계절마다 다시 오고 싶은 숲이다.

아쉬운건 어제 안내인이 없었다는

오랜만에 만난 친구들 기장시장에 생선구이와 곰장어로 점심먹고 집으로 돌아 왔다

개운하고 나른한.. 잘 자고 아침을 맞았네

얼마만에 맞이한 개운함인지 머리가 맑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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