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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을 떠나다

수국이 피어나면

 

 

 

 

 

 

 

 

 

 

 

 

 

 

 

 

 

 

 

 

부산 태종대 태종사에 수국이 핀다기에

한달 전부터 계획을 짜고 근무표 조정을 하고 여행사 예약을하고

그러나 장마로 비 온다는 예보에 여행사 예약이 취소되고.ㅎㅎ

이틀 날을 잡아 기다린 나와 친구는 급 실망을 했다

그러다가 같이 쉬는날 지난 월요일 6월 27일

기차를 타고 부산으로 출발 ㅎ

김밥 샌드위치 커피를 사서 기차를 타고 출발

천천히 가는 무궁화ㅎ 간만에 여행 기분이 생기고 친구랑 둘이라 더욱 좋았던 길

두시간을 달려 부전역에 도착 이어 지하철을 타고 태종대행 버스를 타고

산넘고 물건너.ㅎㅎ

도착한 태종대에서 한참을 올라 도착한 태종사

입구부터 사람이 넘치고 꽃이 출렁거리고

와~~!!

형형색색 꽃이 눈 앞에 펼쳐지는데 입을 다물지를 못하겠더라

수국 한그루 또는 한두그루 핀 건 봤지만 아렇게 많은 수국을 만나리라 상상도 못했고 

파스텔톤 꽃색이 지상의 색이 아니라 천상의 색이지 싶다

정신없이 사진도 찍고 꽃속에 묻혀도 보는데

갑자기 산 위에서 몰려 내려오는 산안개가 마치 천국을 걷는 듯한 모습을 연출해주고

나랑 친구는 너무 감격해서 아~ 한숨이 나오더라

사람들 표정도 꽃의 표정을 닮아 가득 머금은 미소가 예뻐보이더라.ㅎ

몇 시간을 놀았을까?

앞이 안 보일 정도로 운무는 촉촉하게 내리고 우린 가져간 양산을 펼쳤지만

촉촉하게 젖어 시원함이 더하더라

집으로 돌아 올일이 있으니 서둘러 태종사를 나서는데 아쉬워 돌아보고 또 돌아보고

왔던길 되짚어 돌아오는길 어찌나 피곤했던지 친구랑 나는 기차에서 푹 잠들었지

벼르고 별러 찾아 간 수국꽃 

지금도 눈에 삼삼하게 떠 오른다

내년에도 갈까? ㅎㅎ

해마다 수국이 피면 태종사 천상의 화원이 생각나겠다.



***태종사 수국***

수국은 토양의 산도에 따라 색이 변화한다해서 "칠면화"라 부르고요

태종사에는 일본, 네덜란드, 중국, 인도네시아 등 세계 각 국의 수국

30여종 5000여 그루가 핀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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