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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경

휴일

 

새벽 동쪽하늘엔 초승달과 샛별(금성)이 멋지게 떠있다

그 아래 여명이 밝아오고 앞 아파트엔 군데군데 불이 밝혀져있고.

난 베란다 화분을 보며 휴일 하루를 시작한다

 특별한 비료도 없이 가끔 믈만 준거 뿐인데 저렇게 고운 모습으로 익었다

 시누이랑 딸이 심은감자가 자라서 꽃이 폈다

잘 자라는지 궁금할 딸에게 사진을 보내주고..

 

 시누이가 밭에 딸기가 익었노라 제발 좀 따가라는 애원에 못이기는 척 딸기를 따러 갑니다

밭에는 딸이랑 시누이가 심어둔 감자가 어느새 꽃이 피었다

하얀꽃인걸 보니 하얀감자 보나마나 하얀감자 ㅎㅎ

토마토도 꽃과함께 작은 열매가 맺었고 좋아하는 오이도 열려있고 

밭에는 자라고 열매맺고 소리없이 분주한 모습이다

집에 와서 휘리릭 갈아 시원한 딸기쥬스 한잔 마시니

새콤달콤한 맛이 최고.


 (후투티를 찍는 사람들..전국에서 몰려들며 부부도 있다)


점심후 도서관에 책 빌리러 갔더니 월요일 ㅎㅎ 도서관 쉬는날

요일감각도없다 

숲산책에 나서는데 요즘 황성공원에는 후투티의 계절이다

알을 낳고 아기새를 키우는 계절이기 때문이다

우리나라 최고 서식지라 구멍뚫린 나무에는 후투티가 육아중이다

해마다 이맘때면 전국의 사진사들이 몰려든다

작은 몸에 구불어진 긴부리 , 날개에는 흰색과 검은색의 줄무늬때문에 걸어갈때는 V자같은 모습이다

그리고 상징인 인디안 추장모양의 머리관이 멋진 새다

철새이며 작년 11월까지 황성공원에서 본 기억이 난다

겨울 한철 볼 수없는 새

아이들 어릴때는 후투티따라 공원을 누비던 모습이 눈에 선하다

동화에서 본 새를 직접보는 즐거움이 컸던


 먹이를 주고는 날아가는 후투티

나의 핸드폰은 저렇게 찍었다

 소나무 구멍속에 아기 후투티가 자라고있다

 전문 사진가가 찍은 후투티..이 사진을 보니까 카메라를 살까? 유혹도 생기더라는

 

 (풍란 세촉을 기와장에 심었다.. 잘 자라길 바라며...)


황성공원 산책을 마치고 근처 꽃집에 들러 데리고 온 대엽풍란

사실 저녀석들 옆에는 같은 풍란이지만 몸집이 네배정도 큰 풍란이 위용을 자랑하고 있었지만

난 저 어린 아이들을 데리고 왔다

화초는 키우는 재미가 최고니까.

새로운 식구 생겼노라 동서네랑 시누이한테 연락했더니 다들 모여들었다

꽃자랑하며 김치에 콩비지찌개 만들어 저녁을 먹고 놀다 다들 돌아갔다

휴일하루 새벽부터 종일 바빴지만 기분좋은 하루였다

다음 쉬는날엔 무얼할까? 벌써 고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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