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 뒷산
우리동네 보이네
앙증맞은 구절초
참꽃 넌 어쩌자고 지금 폈노?
지난10월 27일 아버님 제사를 맞아 아침부터 서둘러 음식 장만해 놓고 막내 동서랑 동네 뒷산 큰삿갓산에 올았다
산에 오른게 얼마만인지 기억도 안 나는데
길게 뻣은 산은 등산로만 수십개 낮은 산이지만 소나무가 멋진 가볍게 오르기 딱인 산이다
난장이 구절초를 만나 향기도 맡아보고 철도 아닌 지금 핀 참꽃이 너무나 반가워 동서랑 주저앉아 한참을 바라보기도하고
잠깐의 일탈은 몸도 마음도 상쾌하게한다
온 몸에 풍기는 음식냄새도 확 날려버리고
2시간의 산행을 마치고 서둘러 귀가했다
또 가야지, 뒷산에 가서 놀아야지 ㅎㅎ
황성공원 숲
나무야 나무야 소나무야~~
귀엽고 반가운 새 후투티
풀밭에도
운동기구 앞에도
빨대같은 긴부리로 콕콕콕!!
11월3일 쉬는날
도서관에 들럿다가 숲에 들었더니 솔향기는 솔솔~~가슴이 저절로 부풀더라
한참을 혼자 산책하는데 발 앞에 작은새 후투티가 나를 쳐다보네
깜짝이야 ㅎㅎㅎ즐거운 비명도 지르고.
"인디안추장새"라는별명이 있는 철새
봄에 산란하고 다들 떠나가는 새인데 이곳 황성공원에는 녀석들이 떠나질않고 텃새가 되어버렸다
자릴 딱 잡고 터줏대감이 된 건가? ㅎㅎ
봄 산란철에는 전국에서 몰려든 사람들로 몸살을 앓는 불쌍한 새 너무 예민해서 어찌나 빠른지 가까이 가지도 못하는데
그새 한껏 여유로워진 모습이다
여기도 후투티 저기도 후투티...ㅎㅎ
후투티 따라서 졸~~졸~~숲을 온통 헤집고 다녔다
어린시절 무기개 따라 다녔듯이
ㅎ"후투티야 놀자~!!!!
11월 12일
새벽 여명이 밝아오는 시간
일찍 깬 잠 덕분에 오늘 활홀한 여명을 볼 수있었는데
여명이 문제가 아니라 방충망에 딱 붙은 잠자리 한마리
날개 가장자리가 너덜너덜 닳아 마모가 된 잠자리가 이 높은 곳까지 어찌 날아 왔을까?
올 한해 사느라 녀석은 얼마나 고단했을지 짐작이가는 모습에 맘이 짠하다
베란다에 오돌오돌 떨면서 한참을 놀았다
날이 밝아 세상이 환해지는 시간 마지막 사력을 다해 녀석이 날아가네
잠자리야 또 놀러와
가을날 난 이렇게 놀고있다
놀자 놀자..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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