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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와 함께

아!!~ 서라벌

 

 

신라의 천년 도읍지 서라벌

경주가 심상치 않다.


지난 9월 12일 오후 7시 44붕쯤 1차 지진으로 서라벌이 통째로 흔들렸다

퇴근해서 샤워를 마치고 막 나오는데 집 전체가 흔들리며 우~우~ 소리가 나며 여기저기서 비명소리가 들렸다

그 시간이 20초 가략이라는데 1분 이상으로 느껴지는 긴 시간이었다

그때까지 아무도 밖으로 나온 사람은 없었다

그러다가 오후 8시 32분 강도가 훨씬 더 큰 지진이 왔다

앞서보다 시간은 짧았으나 침대 누웠다가 나도 모르게 벌떡 일어날 만큼 강했다는

다시 여기저기서 비명소리가 나고 아이들 울음소리가 들렸다

심상치 않음을 느끼고 계단을 통해 1층으로 내려 갔더니 온 동네 주민들 모두 나와있었다

일시적으로 전화가 불통되고 카톡과 문자도 불통이었다

답답하고 불안했다 가족들 연락이 안되니

오만 이야기가 난무했고 집 앞 ㅎ초등학교 운동장엔 인산인해...

드디어 통화가 되고 동세네 시누이 연락이 되면서 가족들 모두 시누이 집에 가서 지내기로했다

시누이는 근처에 조립식 주택을 짓고 사는데 아파트보다 안전하다해서 ㅎ

가족들 모두 모였다 좁은 집이라 답답했지만 그래도 여쩌겠는가?

마당에 개들이 울부짖을때마다 여진은 계속되고 밤새 동네 개들 울부짖는 소리가 끝없었다

밤이 이렇게 긴건 두려움 때문인가? 아침이 될때까지 땅은 흔들흔들

그 동안 제난방송도 대피요령을 위한 그 무엇도 전해자ㅣ질 않았다 어떻게 해야하는가?

그저 본능에 이끌려 대피하고 불안에 떨고

그후 지금까지 여진은 411회

이게 말이 되는가?


이번 지진으로

첨성대가 정자석이 벌어지고 불국사 다보탑 상층 난간석이 내려 앉았고 여기저기 커고 직은 문화재 피해도 많았고

기와지붕 기와가 벗겨져 떨어지고 담장이 무너지고

무엇보다도 경주시민 다수가 공황장애가 심하다

지나가는 차 소리에도 놀라 가슴 쓸어 내려고 밤에 깊은 잠을 못잔다

친정 엄마도 불안해서 제대로 주무시지도 못하고 속이 울렁거린다하며

그 동네 혼자 사시는 어른들은 지진 이후 우리 친정집에 몰려들려 주무신단다

많은 시민들 이불들고 운동장으로 자동차 또는 공터에서 노숙을 하며 본의 아니게 노속자가 되었다

오늘은 시어머님 제사라 음식 장만하는데 강도 3.5 여진이 또 발생했다

잠시 흔들렸다 

집 앞 초등학교엔 전교생이 운동장으로 몰려 나왔다 점심 시간에 밥 먹다가

이러니 어찌 맘 놓고 살겠는가?

땅속 사정을 아무도 모르니 그저 답답하다.


연일 경주에는 땅이 우는 소리 우~우~들리고 눈감으면 땅이 움직이는 것같은 착각에 빠져든다

대체 우리가 사는 경주 땅속엔 어떤 일이 일어 나고 있는걸까?

답답해 미칠 노릇이다.

지난해 였던가 울산박물관 특별전으로 "폼페이 최후의 날"을 관람한 기억이 자꾸 떠오른다

순식간에 사라진 도시, 서라벌에서 땅 울음소리가 그때 들은 영상에서 처럼 들렸다

서라벌이 울고 있다 뭤 때문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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