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인가? 가을인가?
산국과 나비
오솔길 멋지다....ㅎ
여왕릉 모습이 보이고.
다른 릉에 비교해서 볼때 조각수법이 다소 떨어진다.
단감 한 개, 물 한 병 챙겨 가볍게 나선 길
오랜만에 혼자서 들길을 걸어 타박타박 걸었네.
일곱송이 수선화 흥얼거리며.ㅎ
아침 햇살은 등을 따스하게 어루만져 주었지.
얼마 만에 만난 햇살인고?
쉬는 날 동네 들길은 여유롭고 한적해 좋았지
집 나선 김에 놀며 놀며 게으른 걸음으로 진덕여왕릉을 찾기로 마음먹고
낯익은 동네를 지나 산 입구에 다다랐어.
그러는 동안 들꽃도 만나고 동네풍경도 즐겼지
릉으로 가는 길은 소나무가 호위무사 되어 나를 굽어보았네.
흙냄새 솔냄새 그윽한 길
양탄자를 깔은듯 폭신한 오솔길을 한참을 올랐어.
더디어 소나무 숲에서 살짝이 보이는 릉
입간판을 앞세우고 우아하게 나를 기다린 모양이라 착각을 할만큼
아무도 없었네.
인적이 드문 릉은 적막하단 말이 어울릴 지경이었네.
가을햇살 받아 황금빛으로 빛나는 옷을 입고 진덕여왕은 그렇게
내 앞에 나타났어.
릉의 잔디도 만져보고 판석에 새겨진 십이지신상도 만져보고
그렇게 여왕과 놀았네.
한참을 놀다가 단감을 먹고 기념 촬영도하고
뒤돌아 하산하는 길
솔은 여전히 나를 호위하며 멋진 자태로 배웅해주었네.
진덕여왕..
신라 28대왕
선덕여왕의 사촌동생으로 신라의 두 번째 여왕이며 성골 마지막 왕이다.
당나라와 우호를 맺고 고구려 백제를 견제했으면,
훗날 김춘추(태종무열왕)와 김유신이 삼국통일 위업을 달성할 초석을 마련한 왕
재위 8년에 죽었으며 현곡면 오류리에 릉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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