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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내음가득

시인/ 동주

 

 

 

 

 

 

 


연일 30도를 오르 내리는 더위 속에 반가운 소식잇어 참여한 경주 시립도서관 지하 강당

"연극으로 읽는 책" "시인/동주"

인터넷으로 미리 예약을하고 혼자 서둘러 도서관으로 갔다

더운날씨에도 엄마들과 아이들 줄을 서서 기다리고  시간이 되자 예약현황 체크하고 입장

나레이션 낭낭한 목소리와 포항시립극단의 연극으로 윤동주의 생애와 시인으로서의 고뇌가 고스란히 전해지는 

내가 윤동주 시를 만난건 어제였을까? 기억조차 나지 않은 어린시절 그저 서시가 좋아서 뜻도 모르고 웅얼거렸던 

이제 다시 윤동주를 생각하고 그 고뇌를 생각하니 연극 도중 눈물이 나더라는 내가 이제 조금은 이해하고 철이 들어간다는 뜻일까?

태어나서 부터 일제 치하에서 자라 죽을때까지 독립을 못 봤으니 시인은 우리말로 된 글을 얼마나 쓰고 싶었고 

저 빛나는 시집을 당당하게 출판하고 싶었을지 너무나 불행한 일이다

모든게 자유로운 지금은 상상도 못할 탄압과 감시 속에 절규하며 죽어갔을 시인

연희전문 졸업기념으로 출판 할려했던 시집은 끝내 출판을 못하고

윤동주 사후 10년후 정병욱을 중심으로 출판 된 시집

저 시집에 수록된 시는 윤동주가 직접 고르고 만든 자료를 정병욱이 간직한 것을 바탕으로 출판했단다

후코오카 형부소에서 조선독립 운동이란 죄명으로 수감중 알수없는 주사를 맞고 1948년 2월 16일 사망한 동주

나라 빼앗긴 백성의 서글픔과 지성인으로 서의 고뇌

탄압과 억압이 두려워 아무도 시를 쓰지않으려는 시대에 너무나 쉽게 쓰여지는 시도 가슴 아파했던 윤동주

21세기 우리는 무엇을 생각하고 살아야 맞는 걸까?


공연을 마치고 나오는데 어디선가 나를 부는데 돌아보니 여고때 동창이 아들 손잡고 웃으며 다가오네

여고 졸업하고 처음 만난 친구는 용케도 내 이름을 기억하고

하나도 안변했다며 단번에 알아 봤다나  ㅎㅎㅎ

초등5학년이란다 배꼽인사가 귀엽다

아들 데리고 윤동주 시인 알려 줄려고 데리고 왔단다

나도 아들 데리고 올걸 25살인데 했더니 친구가 웃겨 죽겠단다

두녀석 만났으면 아빠와 아들 같겠네 ㅋㅋ

그런데 녀석 언제 다 키우노 ㅎ

윤동주로 마음이 약간 울적했는데 친구로 인해 다시 밝아져다 ㅎ



***이번 공연은 경주, 포항, 울산 세개의 시립도서관의 독서문화 프로그램 교류를 위해 최초 공연이었다

    앞으로도 기대 되는 프로젝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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