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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경

고향의 솔순으로 효소를 만들다.

 

 

솔아~솔아~~

하나씩 잘라줍니다..톡톡 부러지는 소리

설탕을 넣어 버물버물(1:1.2)

 

 

 

 

언제였던가?

이렇게 가족들 모여 고향에 간것이

아마도 할매 상 치를때 이후 처음인것 같다.

연휴를 맞아 서울에서 언니가 오고 울산에 동생도 오고

부모님 모시고 살던 동네 고향을 다녀왔다..많이도 변한 고향모습

고향 가는 동안 내내 엄마는 오만가지 창을 부르시고 아버지 옆에서 "허허~" 웃으시고.

우리는 얼~쑤~우~~ 장단 맞추고,

효도가 따로없지 이렇게 함께라는 이유만으로도 행복한걸.

오랜만에 할매 산소에 술 한잔 올리고 절을한다

내 맘 속에 항상 계시는 어른

내 삶에 큰 거름을 주신분.

음복주도 나눠 마시고..ㅎ

할매 산소 주변이 오래전 뽕밭이었는데 지금은 온통 산이 되었고

주변에 60년이 넘는 뽕나무가 다섯그루 완전 산뽕이 되어 듬직하게 서있었다

바글바글 오디를 달고서

산소 뒷편에는 토종 소나무가 쑥쑥 자라고

솔순효소의 주인공을  이곳에서 채취한 거라 더 의미가있다

 

솔순효소..

솔순을 깨끗이 씻어 흐르는 물에 담그면 기름이 동동~

이 기름이 송진이란다..

난 3일간 흐르는 물에 우려냈다.

그동안 집 안에 온통 솔향기..화~ 죽인다.

그런후 물기를 하루정도 빼고

잘게 잘라서 설탕과 버물버물(1:1.2) 비율...통에 담고서 솔순이 보이지 않게 설탕을 위에 덮어주고...

오늘보니 액이 많이도 나왔네

 

저 효소가 제대로 되면 좋겠다

청정지역 고향의 재료로 만들었으니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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