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산강 강변 산책로
미소..또 미소 ^^*
오~ 가장 기다린 꽃 반가워 한달음에 달려가 만났다.
형산강을 발 아래 두고 오솔길 접어들다.
노란 양지꽃 앙증맞게 피었다
금장대 뒷산 소나무 푸릇푸릇
신라시대와 원시시대의 갈림길
작년에 복원한 금장대
원시인의 예술작품.
금장대에서 바라 본 동대교
가까이 예술의 전당도 보이고
작년 여름 금장데 복원 기념으로 띄운 돗배..저 아래 애기청소는 김동리의 소설 "무녀도"의 배경이 되었다
휴일날 봄이라 그런지 몸은 찌뿌둥하고
둘러보니 집 안에는 나 혼자
동네 친구도 다 출근해버리고 나만 혼자.
집 앞 형산강엔 봄이 왔는지 물결이 살랑거리는데
바쁠게 뭐 있나?
천천히 산책을 나섰다.
비릿한 물 냄새가 가득한 물속에는 왜가리 황새 여유롭게 주린 배를 채우는 모습이 반갑고
잠시후 접어 든 금장대 작은 동산엔 여기저기 햇살이 가득하다
홀로 걷는 즐거움과 여유로움
핸드폰엔 다운 받아 둔 동요"고향의 봄"이 흘러나오고
여기저기 핀 양지꽃과 참꽃
흩날리는 매화 그리고 이제 막 피기 시작한 벚꽃들
그 옛날 원시인도, 신라의 백성들도 이맘때면 금장대에 올라 이 절경을 감상했을까?
금장대 환상적인 누각에 오르니 경주가 한 눈에 다 들어오고
빰을 스치는 부드러운 봄바람에 마음도 간질간질...
이 순간 그 무엇이 부러울까?
가까이 이런 멋진 산책코스가 있으니 신나는 일이지.
신라왕은 이 금장대에 올때 쪽배를 탔을까?
김동리는 무녀도에서 모화를 이곳에서 뛰어 내리게 했는데
생각해 보니 참 잔인한 일이다
이 멋진 곳에서 모진생을 거두게 하다니...
거슬러 오래 올라가 생각하면
돌도끼를 든 원시인들이 저 바위에 꿈을 그려놓고
어쩌면 하늘에 소원을 빌었을지도 모른다..
이런들 어쩌리 저런들 어쩌리 시대를 뛰어 넘어 오늘 이곳엔 내가 주인공
ㅎㅎ
난 부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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