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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경

내 맘대로 고추장 만들기

 

따뜻한 물에 엿기름 풀어놓고

엿기름 걸른 물에 곱게 빻은 찹쌀가루 풀어서 8시간 가량 삭힘

삭힌 찹쌀가루를 끓이고 있는중...점점 색이 짙어지고 있어요.

완전히 졸리면 걸쭉하고 달콤한 조처이 되지요.

오~ 완전 화산 폭발같아요...저 넘치는 기상....

고춧가루에 메줏가루 더하고 소금을 더해서 섞어줍니다..골고루

찹쌀물 끓인 물을 조금씩 부어가며 고추장 농도를 조절합니다

그리하여 완성된 고추장,,,,,

도무지 가름하기 힘든 날씨의 변덕이라 그런지

올해 봄꽃은 순서도 없이 마구 피었어요.

뒤죽박죽..

 

3일간 밤 근무를 마치고 노곤한 몸으로 퇴근해서 보니깐 거실에 시누이가 고추를 두고 갔네요.

지난해 혼자 지은 고추농사

조금씩 말려 모은 것인데 꼭 고추장을 담고 싶어했지요.

내가 담아 준다고 가져 오라했더니 그 고추인가 봅니다.

하여 서둘러 샤워를 하고 엿기름을 따뜻한 물에 풀었지요.

그러고는 방앗간으로 달려가서 고춧가루 빻고 찹쌀도 곱게 빻고...

이리하여 휴일 첫날 고추장 담기에 올인합니다.

엿기름물에 찹쌀가루 풀어 8시간가량 삭혀서 달인물에 여러 재료 섞어주면 끝.

찹쌀가루 삭는 동안 꿀 같은 낮잠 한잠자고..완전 부스스합니다.

누가 내 몰골을 보면..생각만으로도 웃겨요. 혼자란게 천만 다행.

멍하게 베란다에 앉았다가 정신을 차려 찹쌀물 달입니다.

눌러붙지않게 저으면서...한참을 끓였더니 제법 형태를 갖춘 찹쌀물이 되네요.

달콤한 냄새 코를 찌르고..

이 물을 계속 끓이면 달콤한 조청이 되지요

물론 투명한 조청은 아니고 약간 걸쭉한 모양의 조청.

끓인 물을 한 김 나가게 식힌 후 고춧가루에 농도를 맞춰가며 섞어줍니다

이 과정이 힘들어요.

잘 저어지지 않거든요. 누구 같이 할 사람 없지요?

팔이 아파요~~

더디어 완성 이 감격스러움 혼자란게 억울하다해야하나?

아침에 보니깐 간도 적절한거 같고 농도도 딱 맞고..이건 순전히 내 기준이지만요.

이리하여

휴일하루 내 멋대로 고추장을 담았습니다.

내일쯤 항아리에 넣고 잘 익혀야겠지요.

 

재료:고춧가루 5근, 엿기름 2봉지. 메줏가루 2봉지. 소금 적당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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