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군자...난초를 그리고싶다
순하고 호기심 기득한 얼굴 ㅎㅎ
쑥으로 끓인 수제비..음~~ 봄향기을 통째로 먹었다
어디에 있다가 짠 얼굴 내 밀었을까?
저 순한 얼굴로 ~~처음 세상에 나 온 아가같이 호기심 가득한 얼굴로
골 깊었던 지난겨울
내가 소금주머니 진흙탕에 빠트린 듯 허우적거리며 세상에 휘적휘적 나서던 날도
저 순진한 얼굴을 감추고
오늘 짠 나타날 준비를 했었나보다.
봄, 봄, 봄
아지랑이 피던 동산에 만발한 노란 복수초도
형형색색의 노루귀랑 바람꽃...
그 얼굴들이 무척이나 그리운 아침
보채며 때를 잊은 어른들과 불면의 밤을 보내고
퇴근한 나의 집에 재롱둥이처럼 나를 맞아준다
지난밤의 피로가 눈 녹듯 사르륵~`마음이 노곤해지고
꼭 깨물고 싶도록 어여쁘다.
이 맛에 세상을 사는가?
자잘한 일상이 황홀하고 아름답다..
봄인가보다. 내 마음에도 우리집에도..천지가 봄, 봄, 봄~
봄 처녀 제~오시네~~흥얼거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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