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가족과 밤마실 나갔어요.
더 넓은 신라궁궐 앞마당에는 꽃들이 물결을 이루고요.
저 멀리 불 밝힌 첨성대도 예쁜 불 밝히고 우뚝 서 있네요.
꽃등밝은 첨성대 앞에 서서 깊숙이 숨을 들여마셔 봅니다.
온몸 구석구석 꽃물결 스며들어요.
풀냄새 꽃냄새 개구리 울음소리는 여기저기서 들려오고요.
몸이 한결 가벼워지고 하늘의 흰구름처럼 기분이 둥실둥실..
가족들 웃음소리도 반가웠지만
내 기분이 너무 좋아져 행복했네요.
여기저기 사람들로 북적이는데도 그 고요하고 맑은 기운은
밤마실 나오길 참 잘했다 생각이 연신듭니다.
서라벌 옛땅에는 꽃이 만발하고
찾는 이 걸음 가볍습니다.
서라벌에 밤마실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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