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풍경

밤마실

 

 

 

 

 

 

 

오랜만에 가족과 밤마실 나갔어요.

더 넓은 신라궁궐 앞마당에는 꽃들이 물결을 이루고요.

저 멀리 불  밝힌 첨성대도 예쁜 불 밝히고 우뚝 서 있네요.

꽃등밝은 첨성대 앞에 서서 깊숙이 숨을 들여마셔 봅니다.

온몸 구석구석 꽃물결 스며들어요.

풀냄새 꽃냄새 개구리 울음소리는 여기저기서 들려오고요.

 몸이 한결 가벼워지고 하늘의 흰구름처럼 기분이 둥실둥실..

가족들 웃음소리도 반가웠지만

내 기분이 너무 좋아져 행복했네요.

 

여기저기 사람들로 북적이는데도 그 고요하고 맑은 기운은

밤마실 나오길 참 잘했다 생각이 연신듭니다.

서라벌 옛땅에는 꽃이 만발하고

찾는 이 걸음 가볍습니다.

 

서라벌에 밤마실오세요.

 

 

 

 

 



'풍경' 카테고리의 다른 글

느리게 흐르는 시간.  (0) 2011.09.29
성산서원 가는 길  (0) 2011.05.31
초가집  (0) 2011.02.28
1월 봄이라 부르고싶다.  (0) 2011.01.20
내연산  (0) 2011.01.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