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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경

1월 봄이라 부르고싶다.

 

게발 선인장 새 잎은 도발적이다.

염좌가 점점 물든다 가을인줄 아는가보다.ㅎ

물 속에서 고구마도 자라고

게발 붉은 루비같은 꽃을 맺었다

연말에 가족이 된 "키르탄서스"가 꽃대를 물었다 무슨색 꽃이 필까? 분홍? 노랑?

파란 구슬이 조롱조롱 청옥

 

1월이 되면 새봄이 온 것이다.
자정이 넘으면 날이 캄캄해도 새벽이 된 거와 같이.
날씨가 아무리 추워도 1월은 봄이다.
따뜻한 4월,5월을 어떻게 하느냐고?
봄은 다섯 달이라도 좋다.
우리나라이 봄은 짧은 편이지만,
1월부터 5월까지 봄이라 불러도 좋다.
<피천득 "인연">중에서


봄이라 말하고 싶다.
오랜만에 눈다운 눈 구경을 한 경주
아직 도로 곳곳에 흰눈이 얼어 있고.
전국에 구제역, 조류독감 기성을 부리지만
내 베란다에 움트는 기운은 분명히 봄이라 말해도 좋겠다.
간만에 쉬는 날
베란다 화분에 물을 주고 마른 잎 떼고 그러면서 발견한 맺힌 꽃봉오리와 새순은
가슴 벅차기에 충분하다
집 안에 불을 다 끄고 베란다에 달빛을 들여 놓는다
어두워야 달빛이 환하듯이 겨울이 깊으니깐 봄도 멀지 않았으리라.
연말부터 지금까지 불어 오는 여러 힘든 사항들도 돋아나는 새순 앞에서 기운없이 물러 가리라
피천득 님의 글처럼 새봄인 1월이 중반을 향해 달려간다
우린 봄을 맞이 한지 반달이 되었다
다만 맞이 할 준비를 미쳐 못한 건 아닐까?
내가 베란다 꽃이 피는 줄 몰랐듯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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