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풍경

황용골에 마음 빼앗기고,

 

 폭포 앞에 돌탑을 쌓고 기도하시는 법운스님

 옛터에서 내려다 본 황용골과 황용사

 황용사 앞산에 약사여래불 형상의 바위 내 카메라의 한계 ㅎㅎ

 

우리나라 유일의 불탑 

 여성의 모습.ㅎ 아들 낳고싶은 중생들 기도가 이어진다는 삼성각 주변에 이 나무가있다

 책바위 이곳에서 기도하면 학업성취를 이룬다나

 

 삼성각 앞 계곡 삼성각 뒤 바위에서 물이 흘러나왔는데

이상하게도 삼성각은 습기가 하나도없었다.

암두꺼비 바위 바위 위에 느티나무가 자라고.

이 바위 위에 숫두꺼비 바위도있다.ㅎ

 

 

무너진 고려탑..적어도 고려시대까지 번창했다는 이야기

 

 신라탑 창건당시의 탑이란다 아마도 쌍탑이었을거라는

 불에 그을린 신라 청동불상. 완전한 모습이 고맙다 정말. 그 난리속에서 어찌 무사했을지.

 

 옛 황용사 주변엔 온통 대나무숲 그 길이 평화롭다

 

오후 근무날 공백의 몇시간

친구랑 우연히 들런 황용골에 맘을 쏙 빼앗겼다.

골은 깊고, 물은 맑고

황용사 작은 절집을 둘러보다가 만난 스님

본인은 공부하는 학승이라며 법명을 물어보는 내게 어렵게 말씀하셨다

"법운 法雲"

보자마자 "점심공양 안하셨지요"

"공양간에가요 마침 점심공양시간입니다"

양푼에 나물과 밥을 담아 고추장에 쓱쓱 비벼 먹고 나오는데

스님이 안내를 해주시겠단다. 주장자를 짚고 앞장을 서시는데.

황용사의 역사와 계곡을 따라 흐르는 맑은물

주변엔 스님께서 직접 쌓으신 작은 돌탑

돌탑마다 의미를 부여하는 모습이 진지하여 한참 빠져 들었다.

선덕여왕때 창건한 황용사(황둔사)가 여러차례 전란을 거쳐

절은 소실되고 빈터에 신라의 청동불이 불에 그을린 얼굴 그대로 앉아계시고

무너진 신라탑, 고려탑이 영화의 시간을 그리며 뒹굴고 있었다.

현재 주지스님께서(종효스님) 이 터를 구입하시고 황용사를 재건할려했는데

터만 팔고 재건은 허락을 않는다나.

하여 현재 가정집을 보수해서 절을 꾸미셨다네

언젠가 옛터에 절을 창건할 꿈을 꾸며 기도하신단다.

온통 대나무로 둘러싸인 절터에 햇살은 어찌나 따사롭던지.

모르는 내가 봐도 천하의 명당으로 여겨지고

내려다 본 황용골은 막힌 속을 뻥 뚫어주기에 충분했다

탑의 규모나 폐사지터를 보니깐 창건 당시 절의 규모가 짐작이 되던데

아쉽다.

그름처럼 떠도는 스님의 삶이라지만 법운스님 이곳이 너무 좋아 아직은 떠날 생각이 없다며

자주와서 기도를 하고 마음을 씻고 가란다

내 마음이 더러워 씻고 가면 혹 황용골 맑은 기운이 오염되지나 않을지.

근무시간이 다가와 서둘러 떠나는 우리에게 꼭 다시오라 말씀 등 뒤에서 들려오네.

 

 

 
  



 

 

 

 


'풍경' 카테고리의 다른 글

김장  (0) 2010.12.03
늦가을 새벽 출근길에  (0) 2010.11.26
청도에서 감 따고....그렇게 살까?  (0) 2010.10.29
살사리 꽃  (0) 2010.10.05
생명의 숲   (0) 2010.09.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