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을 가다가 만나는 꽃 풍경은 가슴에 향기로운 꽃기운 실어주고,
예고없이 들판에서 초록바람이라도 불어 준다면
여름 더위는 더이상 밉지 않으리.
축 늘어진 마음 팽팽하게 팽창하고
매미의 노랫소리 반갑게 들리기도 하지.
유난히 더운 올여름
그래도 들판에 곡식은 익어가고
꽃은 풍성하니 조금은 참을만하네.
끝이 안 보이던 더위도 마지막 힘을 몰아 숨 고르기를 하는 중이네.
이 햇살에 익은 올가을 단풍은 또 얼마나 아름다울까?
벌써 가을의 전령사 귀뚜라미가 보고싶어 지고
황금빛으로 물결 칠 들판이 눈에 선하네.
여름이 남긴 아름다운 흔적이 그립네.
들꽃에게
시:서정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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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에서 피어 내가 너에게 보내는 그리움은 인간이 살아, 살면서 맺는 한 하늘 아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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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날의 추억/남택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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