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생각하기(숨은 글찾기)

딸이주는 아빠의 선물

 

 

 

 

 

바늘,,,,,,,,
난 실을 엉덩이에 매단 바늘은 싫어하는데
신혼 초부터 내 남편 소원이
내가 짠 조끼를 입어보는 거였는데
강산이 두 번 바뀌는 시간이 흘렀음에도 난 아직 그 소원 들어주질 못했어
난 오직 한 가지 바늘만 사랑하잖아 실로 뭐 만드는 일은 영~~
그런데 내가 낳은 딸이 조금씩 자라더니 바늘과 엄청 친해졌어
중3이라 시험도 끝나고 고등학교 배정도 끝나고
한가한 시간을 이용하여
작은 손으로 조물거리며 한땀 한땀 꿰매 만든 십자수 핸드폰고리
나는 보기만해도 눈이 아른거리고 눈물이 나구마는
녀석 초롱한 눈망울로 몇 날을 조물락거리더니
짠~~ 조래 맹글었네
"아빠...내가 만들었어요"
전해주는 아이 얼굴도
받는 아빠 얼굴도 행복이 그렁그렁하네
이런게 사는 맛인지 기분이 좋으네.
"마누라가 안 해주니깐 딸내미가 해주네"
남편 입이 귀에 걸리고
마누라 없으면 불편하지만
딸 없으면 못산다 하네
그런말이 밉지가 않네.
 

 

 

 


 

'생각하기(숨은 글찾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에스프레소  (0) 2010.04.05
감사한 한 해였습니다.  (0) 2009.12.31
절망적인...오늘은  (0) 2009.11.02
나는 정직하게 양식을 얻었는가?  (0) 2009.08.07
오랜만에 안부 드립니다.   (0) 2009.06.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