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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하기(숨은 글찾기)

오랜만에 안부 드립니다.

 

 
오늘 / 정채봉

꽃밭을 그냥 지나쳐 왔네
새소리에 무심히 응대하지 않았네
밤하늘의 별들을 세어보지 않았네
친구의 신발을 챙겨주지 못했네
곁에 계시는 하느님을 잊은 시간이 있었네
오늘도 내가 나를 슬프게 했네
 
계절이 주는 아름다움에 푹 빠져 헤매다가
이제야 돌아왔습니다.
베란다에 피는 꽃은 늘 같아 보이지만 날마다 다른 얼굴로 나를 유혹하고
단 하루도 같은 날 없었던 일상이 조금의 쉼을 찾게 했네요.

특별하지도 않은 저를 걱정해 주시고
기다려 주신 고운 님들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덕분에 건강하게 잘 쉬었네요.
이제 자주 뵐게요
잘 살았던 오늘이 모여 일주일이 되고 평생이 되겠지요
하루를 정리하는 시간은 살랑거리는 미풍이 가슴에서 불어 오길 바랍니다
고운 밤 되시길 바랍니다.

 

 

지휘 : 박호성(수석지휘자)

연주 : 부산시립국악관현악단

관현악 "아름다운 인생"(김선재 작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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