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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경

막둥이가 준 선물

 

 

 

 

 

 

 

오늘 장마는 정말 심술쟁이였네요.

아침엔 보슬비 뿌렸다가

낮에는 햇빛 쨍쨍하더니

퇴근무릎에는 천둥과 번개 왕소금같이 굵은 빗방울 후두둑~

진정 장마다운 날씨였습니다.

퇴근해서 기말고사 시험 덕분에 일찍 온 아들과 저녁 먹고 앉았는데 시누이가 전화 왔어요.

얼른 내려오라고.

후다닥~~1층 현관으로 내려갔지요.

봉지에 가지, 오이, 고추를 주네요.

비가 와서 많이 자랐다면서

순식간에 싱싱한 야채가 가득 부자가 되었습니다.

봄부터 가꾼 야채를 나눠주는 막둥이가 고맙네요.

 

얼른 씻어 뭘 할까 고민하다 오이지를 담았습니다.

씻어서 통에 담고 뜨거운 소금물을 붓고

누름돌로 꼭 누르고

가지는 썰어서 뚝딱 한 접시 반찬이 되었습니다.

고추는 쌈장에 찍어서 아~싹~~한입 물고.

남편 퇴근하면 막둥이 농사지은 야채로 만든  반찬으로 한 상 차려야겠네요.

 

울 막둥이 농사가 풍년입니다.

막둥이 선물 덕분에 넉넉한 저녁입니다.

까짓 장마야 심술을 부리던 말던 좋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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