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역사와 함께

터..반월성

 

 성각에는 온통 기와조각 발에 밟히네.

 

 집에 가져온 조각 하나

 반월성 토성에서 바라 본 박물관

저 자리에서 에밀레종소리가 가장 아름답게 들린다

여고때 들엇던 에밀레 종소리 기억이낫다

심장이 터질 것 같은 소리 그리고 긴 맥놀이

 또 하나의 생명..거위벌레 알말이 재주도 좋으셔라..

 

개망초 자기집인양 밭을 이루고..감히 왕의 터에서
 


 

 

 

 

 

 

 

 

 

 

 

 

 

하늘에서 본 반월성...반달같습니다.ㅎ (얻어온 사진)

 

터에 올라섰다.


반월성(사적 제16호)
월성,재성,신월성이라고도 한다.

알에서 태어난 용성국 사내아이가

두 종을 이끌고 토함산에 올라 돌집을 지어 머물면서

성안에 살 만한 곳이 있는가 바라보았다.

언덕 하나가 초 사흘달 모양으로 보이는데 오래 살만한 곳 같았다.

그곳에 찾아 가니 호공의 집이었다.

계략을 꾸며 그 집을 빼앗아 살 게 되었다.

이때 남해왕은 그 어린이 즉 탈해가 지혜가 있는 사람임을 알고

맏 공주로 그의 아내로 삼기로 하니 이가 아니부인이다.

유리왕이 죽자  탈해는 왕위에 올랐다.

신라 4대 왕이 되었다

이대부터 반월성은 궁궐이 되었다. (삼국유사)


반월성의 규모
삼국사기에 보면 주위가 1,023보(步)이며,

자연적인 언덕 위에 반월형으로 흙과 돌을 혼용하여 쌓았고,

여기에 신라 역대왕들의 궁성이 있다고 기록되었다.

 

신라가 문을 닫은 지 언제였던가?

얼마나 많은 세월이 흘렀는가?
영화로운 터에는
온갖 나무며 잡초가 우거져있다

돌과 흙을 섞어 쌓은 성
발에 밟히는 건 온통 흥망성쇄를 보여주는 기와조각이다.
어느 정각의 기와였을지
모양도 갖가지
그 자리에 주저앉아 발굴이라도 하면
여기저기서 신라의 발자취가 불쑥 나타날 것 같았다.


여름의 반월성
삼국통일 이룩한 병사들 대신
나무가 성을 지키고 서있다

나무에 둥지 튼 온갖 새들 노래하고
거위벌레 상수리나무 잎에 알을 낳아 돌돌 말아 성길에 떨어뜨려 놓았다
혹여 다칠세라..그 모정이 눈물 날 지경이다.


영웅들이 호령하던 그 터에
자리잡고 사는 만물이 오늘의 반월성을 지키는 주인이가 보다

오래된 성터에 올라서니 불어오는 바람에 등에서 흐르던 땀 어느새 씻기고

아득히 풍악 소리 들리는듯하다.

 

 

'역사와 함께' 카테고리의 다른 글

신라 서아시아를 만나다  (0) 2008.10.01
능지탑  (0) 2008.09.22
충담제  (0) 2008.04.26
화랑세기  (0) 2008.04.24
능에 올라서서 (금척 고분군)  (0) 2008.02.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