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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와 음악

소풍 길




소풍 길
 
안도현
 
 
따라오지 말라 했는데도
 
 
끝까지 따라오는
 
요놈, 꽃다지
 
또, 꽃다지

 

가랑비 소리없이 내려
습자지에 물 스미듯
꽃잎에도, 풀잎에도 흙에도 스며듭니다
빗물 스며든 자연은 우리에게 줄 또 다른 감동을

조용하게 준비하겠지요?

 

아침에 읽은
한 편의 시
안도현님의 소풍 길이
가랑비처럼 조용하게 스며듭니다
글이 너무나 편안하네요

 

간밤에 잠 이루지 못해 띨~~한 머리를
깨끗하게 닦아 줍니다.
한편의 글
오늘의 청량제 되어
맑게 비칩니다.
저는 지금 맑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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