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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와 함께

양동 민속마을

 쑥갓 꽃 ..향기 가득.

 

 

 담장위에 피어서 낯선 이 길을 밝혀준다..초롱 꽃 불밝혀라.

 삼관정..오래된 나무는 푸른 융단 깔아 놓고 작은 생명 업고있다

 가지란히 놓은 신발 .. 단아한 아름다움

 

 머리 맞댄  맞배지붕..조상의 멋이 가득한 건축양식..서당.

 고향 동네 골목 길을 닮았다..정겨워

 

 

합죽선 펼쳐들고 정자에 올라앉아

초가들이 올리는 아침문안 받으며

큰 기침 한 번에

산은 간밤의 적막을 깨고

눈 비비고 일어나고

숨죽여 흐르던 냇물

비로소 졸졸 소리 내며 흐른다


양동 민속마을

조선의 두 선비가문

월성 손씨와 여강 이씨가 어울어져 만든 마을

경쟁하듯 집짓고

후손 양육했다더니

아직도 그 기세 보여주고


반상의 신분의 벽 허물어 진지 언제든가?

아직도 그 위엄 남아 골목을 기웃거리고

마지막 머슴은 신분의 벽 허물지 못해

마을을 떠났다지?

다만 담벼락에 핀 초롱꽃만이

신분을 초월한 듯

한 낮에도 등불 밝히고 서 있었네


질척이는 마을 길 곳곳에

유구한 흔적 끈적이고

돌아 나오는 길 위에

여름 장맛비 살포시 내려앉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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