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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와 함께

삼화령 아기 부처님.

 미소,,제 마음이 흐린가봐요 사진 저렇게 나왔어요

        흐릿하게...눈 아파.

 

 

삼화령(三花嶺) - 忠談師의 찻잎


내가 연화 봉곳한 등성이에

차를 심는 것은

안개를 부르기 위함입니다


 용이 솟구치는 동해바다

 흙담 곁을 맴도는 역신(疫神)들

 물리치기 힘든 것들을

 어찌 향 피워 돌려보내리이까


 소나무 우거진 숲그늘에

 바위를 찻잔삼아

 찻잎 올려놓고 저들을 기다립니다


 풀잎엮어 지으신 청구름의 산사

 돌계단 오르며 돌아보면

 아득한 운해

 저들을 거역하지 않으렵니다


 서라벌 달빛도

 마치 저승꽃피듯 허약해 지는 것을

 향 한줌이 어찌 천년을 다시 피워 올리리오


 산이 허물어 지기 전에

 산기슭에 심어둔 찻잎 훌훌 태워

 잠시라도 저들을 잠재워 두고

 안개불러 산길도 지워둡니다


 하늘에서도 알고 있는

 흥망의 기막힌 현실

 차 한잔 올려 미래의 길손이나 맞으려오

 

 


 

전시실 들어서자 마자

씨~·익 웃음이 난다.

저 천진스런 미소라니  ㅎㅎ

얼마나 개구쟁이면 저 발가락에 때 좀 보소

꼬질꼬질..오늘 엄마에게 혼났다.

 


백제에 서산마애불이 있다면

신라에는  “삼화령 아기부처님”일게야.

어쩌면 단단한 화강암에 저렇듯 고운 표정을 새길 수 있을까?

석공은 아마도 해탈한 불보살인가보다.

 

신라 경덕왕 때 삼월 삼짇날 왕이 누각에 올라

지나가는 스님을 불렀지요.

그 분이 “찬기파랑가”를 지으신 “충담”스님이랍니다

“저는 해마다 삼짇날과 중양절에

남산 삼화령 고개 미륵부처님께 차를 다려 올립니다..”

그리고 왕에게 차를 다려 올렸지요

향가 한수를 지어서.

그 향가가 “안민가”랍니다.

 

안민가

 

임금은 아버지요

신하는 사랑 많은 어머니요

백성은 어리석은 아이라면

백성들이 어찌 임금 신하의 사랑을 모르리

 

꾸물꾸물 생명을 이어 사는 백성들

그들을 먹여 다스리네

그렇다면 백성이 이땅을 버릴 수 있겠는가

자연히 나라가 유지되리라

 

아..

임금은 임금답게

신하는 신하답게

백성은 백성답게 한다면

온 나라가 태평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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