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면서 내가 누구에게 복(福 )지은 기억이 없는데
봄꽃 피듯 향기로운 인연으로 다가온 저 복은 누구의 마음길인가?
애가 닮도록 저 녀석을 품고 싶어 다가가면 어느새 내 손에서 멀어지더니
오늘 뜻밖에 내게 와락 안기네.
내 집에서 둥지를 틀어 안고 같이 동고동락 시작했네
잘생긴 얼굴이 화창한 봄의 얼굴이다..
봄에 만난 벅찬 인연
집에서 기르던 저 녀석을 내게 건네주시는 "아사가"님의 손길에
다향(茶香)이 뚝뚝 묻어난다.
나 살면서 누구에게 무엇을 베풀었기에
이토록 귀한 인연을 만났는가?
매화꽃 분분히 흩날리는 아사가에 들어서면
미소 한자락 머금고 맞아 주시겠지.
아..어느새 깊은 그리움이 되었구나
저 고운 녀석들 보며 날마다 생각나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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