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바람 한 줄기에 실려와 인연 따라 내려앉은 땅에
씨앗은 발아를 하고 뿌리를 내려 가지를 뻗어
마침내 큰 그늘을 가진 동량이 되기까지
얼마나 많은 햇살과 물과 뼈를 깎는 고통을 이겼을까?
한 방울의 먹이 모여
한 폭의 그림이 되어
내 마음에 깃들기까지
그린 이의 손길은 마음 길은 또
얼마만큼의 땀으로 이루어 낸 걸까
아사가 갤러리에서 전시 중인
"허허당" 스님의 禪畵를 보노라니
나는 바람같이 가벼워짐을 느꼈다
연잎 차의 향기와 아사가 마당을 꽉 메운 꽃과 나무
난 그중에 스쳐지나 가는 점 하나였으니
전시기간...한달가량.정확한 날짜가 없으니 칠월엔 맘껏 볼 수 있겠지.
장소.. 전통 찻집 아사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