있는 듯 없는 듯 노란 둥근달이 동쪽하늘에 걸렸다.
저 달에 물을 부으면 연잎차 향과 맛이 우러날까?
빛깔은 찻 빛깔인데..ㅎㅎ
세상사 번잡한 마음 찻 자리에서 풀어내고자
매화꽃 벙그는 아사가를 찾았다
차향이 반갑다.
따뜻한 방에 앉아 연잎 차향과 맛을 즐긴다.
그 오묘한 맛이라니
도대체 형언 할 수 없는 맛이다.
첫맛은 녹차향이 살~~짝 나는듯하고
뒤이어 연꽃향이 쓱~~ 지나가고
끝맛은 약초 맛도 약간..
한 잔의 연잎차가 맛과 향에 반하게 한다.
어허!!
초의 선사는 이 맛을 어떻게 표현할까?
갑자기 궁금해진다.
아리따운 아사가 주인아씨가 앙증맞은 다구에
직접 우려 주는 보이차는 반가운 그분의 모습만큼이나 곱다
우려낸 빛깔은 잘 마른 곶감의 속살 같은 색깔이랄까?
아~~
향기..형언 할 수없는 맛
노란 보름달 저 빛깔의 차
뻘에 푹푹 빠진 마음에 연화(蓮花) 한 송이 피어난다.
.........
흰 구름은 옛 벗
밝은 달은 나의 삶
첩첩산중에서
사람 만나면 차를 권하리
....서산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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