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숫가에 홀로 좋은 기약 기다리니
의자 쓸고 소요하며 날마다 일이 있었네
바람은 버들가지에 비벼 막 늘어지고
눈은 매화에 소복하여 흩날리지 않네
차 연기 한 올 한 올 처마에 닿아 흩어지고
달 그림자 으슬으슬 창문에 들어오네
높은 베개에 물시계소리 들으며
아침 해 발에 오르도록 꿈을 꾸었다네.
..글... 기대승
서쪽하늘에 눈썹달 걸려있고
봄기운 가득한 밤에
허기진 속을 허겁지겁 채우고 보니
솔바람과 대나무 속삭이는 소리 가득한 토방에서
내 고운 벗이랑 맑은 차 한 잔나누고 싶어라.
벗이여!!
나와 함께 향기로운차를 나누며
온밤을 밝게 보내지 않으련?
..차 한 잔 나누고픈 밤에 햇빛..